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송영길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6.7.14 © 뉴스1 유승관 기자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송영길 전 대표는 14일 당권 경쟁자인 정청래 전 대표를 겨냥해 "임기 4년이 남은 대통령을 놔두고 집권 여당 대표와 대통령이 서로 싸우는 게, '명·청 대전'으로 매번 신문 1면을 장식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옛날 같으면 역적으로 목을 잘라 진압해야 할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구 전국호남향후회 중앙회에서 열린 호남향우회 총연합회 간담회에 참석해 "사실 제가 입각해서 이재명 대통령을 옆에서 도와주고 싶은 마음도 굴뚝 같은데 당이 무너지면 장관이 무슨 필요가 있겠느냐"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그렇게 일을 잘하는데 왜 이렇게 당은 뒷받침이 안 되느냐는 심각한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정 전 대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정 전 대표를 향해 "호남에 살면서 자기 당대표 선거를 위한 사전 선거운동을 사실상 대통령 선거라는 명분으로 해왔던 것"이라며 "그동안 모든 게 선청후당(정청래가 먼저, 당이 나중)"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지방선거나 재보궐선거도 당의 승리를 위해 한 부분도 있었겠지만 대부분은 연임을 준비하기 위한 것으로, 자신 측근 800명을 특보로 임명해서 각 지방자치단체 후보로 내세운 게 아닌가"라며 "(정 전 대표가)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우선에 뒀다고 본다. 당원들이 그렇게 평가하고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송 전 대표는 정 전 대표가 전날(13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지금 임기 4년이 남은 정권에서 대선 얘기를 하는 것도 생뚱맞은데 당권을 이용해서 대선 출마하지 않겠다는 건 엇나가는 뜬금없는 얘기"라며 "누가 자기보고 출마하라고 그랬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임기 4년이 남은 대통령의 초기 1년 동안 당대표와 대통령이 '명·청 대전'을 한다는 게 언론 주요 주제로 나오는 경우는 헌정사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청와대는 정 전 대표에게) 이런 여당 대표가 있는지 분노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정 전 대표가 개혁을 강조하는 데 대해선 "자기를 변화시키지 못하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다"며 "자기 개혁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문제와 관련해선 "저는 일관되게 보완수사권은 폐지하고 보완수사요구권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며 "오늘 의원총회에서 제가 발언을 좀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날 의원총회가 진행되던 중 기자들과 만난 송 전 대표는 "직접 검찰이 보완수사하는 건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해 왔다"며 "검찰의 요구를 경찰이 승복하지 않으면 당장 인사고과에 반영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경찰을) 100% 통제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당이 당대표 선거에서 선호투표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선 "잘 통과된 것 같다"고 평가하면서도 "청년최고위원 선출 제도가 안 된 건 유감"이라고 말했다.
liminallin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