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12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첫 번째부터 김보미 전 강진군의장, 고민정 후보, 박승원 광명시장, 김민석·송영길·정청래 당대표 후보. 2026.7.12 © 뉴스1 신웅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 5명 중 4명은 당선 시 '청년 최고위원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청년 최고위원 필요성에 공감한 주자는 고민정 의원·김민석 전 국무총리·김보미 전 강진군의장·송영길 전 대표(가나다순)이며, 정청래 전 대표는 답변을 보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위원장인 모경종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8·17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후보자 5명 모두에게 보낸 청년 최고위원 도입 관련 질의서 답변지를 공개했다.
모 의원은 지난 13일 후보자 전원에게 질의서를 보내 14일 오후 6시까지 회신을 요청했다. 이에 정 전 대표를 제외한 4명의 후보가 답변을 보내왔다.
고 의원 등 4명의 후보는 모두 청년 최고위원 도입이 필요하다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해당 제도 도입이 무산되면 새 지도부 개정 1호 안건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처리 시한으로는 짧게는 취임 후 30일 이내, 늦어도 11월 말까지는 마무리하겠다는 취지로 답했다. 특히 청년 최고위원을 당 대표가 임명하는 '지명직'이 아닌 '선출직'으로 둬야 한다는 것에도 4명의 후보 모두 공감했다.
김 전 총리는 "제도화 전까지는 당 대표 권한으로 청년 지명직 최고위원 1석을 두고, 청년들이 직접 참여하는 공개 선발 방식으로 선임하겠다"며 "이후 당헌 개정을 통해 선출직 청년 최고위원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당원들이 직접 뽑은 청년 최고위원이 확고한 대표성과 권위를 가지고 당 지도부에서 정책 조정과 메시지를 책임져야 한다"며 "그래야 젊은 민주당으로 바뀌겠다는 지향이 실질적으로 구현될 것"이라고 했다.
후보 4인은 청년 최고위원제 시행 이전에도 청년의 목소리가 당 지도부 논의에 닿을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하겠다고도 했다.
김 전 의장은 "전국청년위원장의 최고위 상시 배석과 발언권을 취임 즉시 보장하고, 주요 당무·예산 안건은 의결 전 청년위원회 의견을 듣는 '청년 사전협의' 절차를 두고 그 처리 결과를 회신하겠다"며 "당 대표가 직접 참여하는 청년 당원과의 정례 공개 간담회를 매월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대한민국 국회에는 현재 30세 이하 국회의원이 단 한 명도 없다"며 "청년 대표성은 시간이 해결해 주는 문제가 아니라, 정치가 의지를 갖고 제도를 바꿀 때 비로소 변화가 시작된다"고 했다.
모 의원은 "청년의 자리는 부결됐어도 청년의 요구까지 부결시킬 수는 없다"며 "후보들의 답변이 말에 그치지 않고 새 지도부 출범 이후 실제 제도 도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지난 9일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는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1명을 청년 몫으로 선출하기로 정하고 해당 안건을 최고위에 보고했다. 그러나 전날(14일) 해당 안건은 최고위 구성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친청(친정청래)계 인사들이 반대표를 던지며 부결됐다.
선출직 청년 최고위원제 도입이 사실상 무산되자, 이날(15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당내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 간 공개설전이 벌어졌다.
친명계 황명선 최고위원은 "부끄럽고 참담하다"며 "청년의 손을 뿌리친 결정에 동참한 분들은 당원 조건을 말할 자격도, 당의 미래도 말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강득구 최고위원도 "청년 최고위원은 당리당략의 문제가 아니고 그야말로 시대정신"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친청계 박규환 최고위원은 "애당초 불가능한 안을 제시하고는 그것을 받아주지 않는다고 떼를 쓰고 마치 청년을 외면하는 사람인 양 비난하고 이게 무슨 해괴한 짓이냐"며 "이 무슨 안하무인이냐"고 반박했다.
lgiri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