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재개발·재건축 만능키 아냐…오세훈 따로 만나 말해볼 것"(종합)

정치

뉴스1,

2026년 7월 19일, 오전 10:57

김용범 정책실장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7.14 © 뉴스1 이재명 기자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19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장하는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통한 주택 공급 방안에 대해 "재개발·재건축이 단기간에 공급을 확보하지는 않는다"며 당장의 주택 공급 정책으로는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정책실장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재개발·재건축이 만능 키는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정책실장은 "재개발·재건축 절차를 단축하고, 용적률에 대해서도 적정한 논의는 할 수 있는데 재개발·재건축이라는 게 이론상 (공급까지) 최소한 3~5년이 걸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당장은 과거 특정 시기 어려움 때문에 공급이 안 되고 있는 시기다. 소위 말하는 수요·공급 미스매치가 극심한 시기를 지나가야 하는데 재개발·재건축 활성화하자는 결정을 하면 단기간에 공급이 더 줄어든다. (원주민들이) 옮겨야 할 것 아니냐"라고 우려했다.

그는 "(한 동에) 1000호 있는 30개 단지가 일시에 (재건축·재개발) 속도를 냈다. 3만 호는 멸실되는 것"이라며 "(재건축·재개발이) 단기간으로 보면 공급을 오히려 줄이는 효과가 있다.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재개발·재건축이 용적률을 주고 여러 가지 인센티브가 조금만 잘못 설계되면 투기 수요를 부추길 수 있다"면서 "종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다만 김 정책실장은 "서울시에는 영등포구나 구로구 같은 데에 몇백만평의 중공업 지구가 있다"라며 "제가 그것을 말씀드렸더니 (오 시장이) 현장을 가셨더라. 매우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공업 지구 활용은) 서울시 자체로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라면서 "중앙 정부와 협업하면 훨씬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것 같아서 그 문제를 서울시장과 (논의하기 위해) 따로 뵐 약속도 잡아 놨다. 한 번 말씀은 나눠보려 한다"고 밝혔다.

김 정책실장은 부동산 보유세 강화와 관련해선 "다주택자에게 세제상의 부담을 줘서 그걸로 매물을 출회하게 한다는 것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라며 "과세 형평 차원의 목표가 있고, 합리적으로 (세제를) 조정하다 보면 매물이 따라오는 것이지 매물을 출회시키겠다는 게 목적이 되고 거기에 따라 과세를 검토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 정책실장은 보유세를 강화할 경우 양도소득세는 낮춰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유념하고 있다"며 "적정한 시기에 매도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그 시기를 넘어서면 조금 더 (세) 부담이 높아지는 식으로 설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단순하게 보유세를 올리면 양도세를 낮춰야 한다.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김용범 정책실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6.7.14 © 뉴스1 이재명 기자


삼전닉스 레버리지 추가 보완책…"괴리율 최소화해야"
김 정책실장은 이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관련해서는 "이 상품이 특정 시기에 시장에 주는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본다"며 "괴리율을 맞추기 위해 (상품을) 매도해야 하는 부담을 적정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논의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레버리지 ETF 상품의 시장가격과 순자산가치의 격차를 말하는 괴리율을 문제 삼으며 "괴리율을 최소화해야 한다. 시장 충격을 어떻게 최소화하느냐. 여기에 대해 아무래도 조금 더 추가적으로 당국과 자산운용사, 증권회사가 논의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괴리율 관리 주기를) 반드시 30분 사이에 해야 하느냐. 2시간 정도로 넓게 할 수 없냐. 꼭 현물을 팔고 관리해야 하냐. 다른 파생상품으로 적정하게 관리할 방법은 없냐. (당국과 증권회사들이) 더 대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정책실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상장폐지에 대해서는 "상장폐지를 하게 되면 그 자체가 또 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준다"며 "상상하기 어렵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또 최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해 '드러누워서 막았어야 했나 개인적으로 반성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아마 심사 같은 것을 더 엄격하게 했어야 하지 않나 그런 취지라고 나중에 말씀하신 것을 들었다"며 "같이 상의해서 내린 결정이었다"고 했다.

한편 김 정책실장은 대미투자 1호 발표 시기에 대해선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수시로 미국에 가고, 조만간 또 미국을 방문해 논의를 이어갈 것 같다"며 "한두 달 내에 1호 투자가 현실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 8~9월에는 (발표) 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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