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8~9월 대미투자 1호"…쿠팡으로 얽힌 한미갈등 해소책 되나

정치

뉴스1,

2026년 7월 19일, 오후 04:45

강경화 주미국대한민국대사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과 면담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6.7.15 © 뉴스1 김명섭 기자

청와대가 오는 8~9월 중 대미투자 사업 1호를 발표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쿠팡 사태 등으로 한미관계에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대미투자 집행이 한미 간 오해를 해소하는 촉진제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조만간 한두 달 내 대미 1호 투자가 현실화하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8~9월에는 (발표) 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대미투자와 관련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수시로 미국에 가고, 조만간 또 미국에 방문해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이 연간 200억 달러 상한으로 총 2000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하는 대미투자 프로젝트를 포함한 조인트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에 합의했다.

그간 미국 측은 대미투자 집행이 늦어지는 것을 두고 여러 채널로 우리 정부를 압박해 왔다. 국회에서의 대미투자특별법 처리와 한미전략투자공사(KUIC) 설립 절차로 인해 올해 상반기 들어서야 한미 협의가 본격화했는데 '상업적 합리성'을 두고 양측의 줄다리기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두고 미국 측이 자국 기업 차별 논리를 들고 나오면서 한미 동맹에 균열이 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미 연방 하원 법사위원회는 '한국 정부가 쿠팡에 대한 차별적 공격을 하고 있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강경화 주미대사가 지난 15일 일시귀국한 것도 쿠팡과 대미투자 등 한미 현안에 대한 미국 현지의 분위기를 전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함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5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는 강 대사를 비롯해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등 경제부처 수장이 이례적으로 참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쿠팡 과징금은 물론 공정위의 쿠팡 관련 조사, 정보통신망법(정통망법) 개정안까지 문제 삼고 있는 만큼 강 대사가 직접 상황을 설명하고 범정부 대응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쿠팡 등 현안을 풀어가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장에서의 분위기를 공유하는 것이 대처 방안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대미투자와 쿠팡 등 한미 외교 현안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본격적인 중간선거 채비에 나서는 가운데 발표될 대미투자 1호 사업이 한미 갈등을 풀어낼 청신호가 될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김 정책실장은 이날 한미관계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관측에 대해 "아니다"라며 "(대미투자는) 적정한 스케줄대로 가고 있다는 것을 (미국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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