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21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되는 예비경선을 거쳐 최고위원 후보 14명을 8명으로 압축한다. 중앙당원급 50%, 권리당원 50% 투표를 합산해 본선진출자를 가린다.
친청계 최고위원 후보인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 = 뉴시스)
이들 중 당대표 후보인 ‘친명(친이재명)’ 김민석 전 총리와 직·간접적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는 박성준·서미화·이건태·임미애 의원과 김용 전 부원장이다. 이들은 자신이 친명임을 강조하고 동시에 정청래 전 대표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는 전략으로 표심 설득을 진행하고 있다.
박성준 의원은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도 “정청래 체제 최고위를 보면 당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어떤 일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제시가 없다”며 “(내가)맨 앞에서 이재명 정부를 지킬 사람”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용 전 부원장도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겠다”고 했다.
또다른 친명계 당대표 후보인 송영길 의원과 밀접한 최고위원 후보는 김영호·박선원 의원이다. 김영호 후보는 앞서 송영길 의원이 민주당 당대표였던 시절 비서실장을 맡았던 이력이 있다. 김 의원은 18일 송 의원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오찬 자리에 함께 하기도 했다.
친청계에서는 최민희·이성윤·한민수 의원이 최고위원 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은 친명계의 공격을 받는 정청래 전 대표를 조직적으로 엄호하고 있다. 특히 정 전 대표의 핵심공약인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도 적극 강조하고 있다.
(자료 = 정민철 최고위원 후보 SNS 캡쳐)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정민철 부의장은 전날 자신의 SNS에 “정청래팀이라며 ‘1~4월생은 최○○·이○○, 5~8월생은 이○○·한○○, 9~12월생은 최○○·한○○’이라는 생일별 투표가이드를 돌리고 있다”면서 “이런 일을 설계하는 사람을 저는 정치인이라고 부르지 않겠다. 정치기술자”라고 비난했다. 또 정 전 대표를 향해 “이 투표가이드에 동의하나”라고도 물었다. 활발한 SNS 활동 중인 정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아직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분산투표 의혹에 대해 친명계는 “당대표부터 최고위원까지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특정 진영 중심의 지도부를 만들겠다는 노골적인 셈법”이라고 반발했다. 친명계 채현일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은 당대표 후보의 친위대도 아니고 특정 계파의 지분을 나누기 위한 자리도 아니다”며 “해당 후보들은 공식적으로 관여한 홍보물인지 분명히 밝히고 불필요한 오해와 계파 갈등이 확산되지 않도록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달라”고 했다.
친명계 최고위원 후보인 이건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 = 뉴시스)
다만 당내에서는 최고위원 선거마저 ‘비전·공약’이 아닌 계파 다툼으로 번지는 데 대한 아쉬움도 크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최고위원은 당의 가장 중요한 의사를 결정하는 이들인데 현재는 ‘대통령과 얼마나 가깝다’만을 강조하는 후보들이 대부분”이라며 “당대표에 비해 최고위원이 무게감이 너무 낮으면 제대로 조언을 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