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당무개입’ 논란에 국힘 “국정 제대로 할 자신 없으니 꼼수에만 매달려”

정치

이데일리,

2026년 7월 19일, 오후 05:16

[이데일리 안소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기탁금 인상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종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을 고려해달라는 취지의 의견을 밝힌 데 대해 국민의힘이 “명백한 당무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정청래가 대표될까 봐 불안한 모양”이라며 공세에 가세했다.

이재명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민주당 전당대회 기탁금이 지나치게 높다며 기존 수준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후 한 네티즌이 “대통령의 당무 개입은 위법”이라고 지적하자 “박근혜 전 대통령 사례는 공천이나 경선에 개입했기 때문에 문제 된 것”이라며 “대통령도 당원으로서 의견을 낼 권리가 있고, 청년 기탁금 문제에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당무 개입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특정 후보를 편들자고 하는 게 아니라 청년 문제는 우리 사회 최대 사회 문제이고 이 청년 기탁금 문제는 청년들이 민주당, 그리고 정부를 포함한 집권 세력의 청년 인식에 대해 근본적 의문을 갖게 하는 단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대통령도 민주당원으로서 국정 동반자인 민주당이 유능하고 강한 민주적 정당이 되기를 염원하고 있음을 헤아려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공개 발언이 사실상 민주당 전당대회 규칙 변경을 압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정청래가 대표될까 봐 어지간히 불안한 모양”이라며 “누가 봐도 당무 개입인데 아니라고 우긴다. 억지로 우기려니 구구절절 말이 길다”고 꼬집었다.

장 대표는 “긴 글을 한 줄로 요약하면 ‘남들은 안 되지만 내가 하면 괜찮다’는 것”이라며 “대통령도 당원이니 의견을 낼 수 있다? 본인이 야당이었으면 ‘대통령이 그냥 당원이냐’고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정 후보를 편들자는 것이 아니다? 민주당원들조차 아무도 그렇게 믿지 않는다”며 “차라리 그냥 ‘정청래 떨어뜨려 주세요’라고 하라”고 직격했다.

장 대표는 또 “김민석, 송영길은 자기 편이라고 철석같이 믿는 모양이다. 착각도 유분수”라며 “당대표를 마음대로 앉힌다고 대통령 권력이 지켜지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정은 제대로 할 자신이 없으니 온갖 꼼수에만 매달린다”며 “그럴수록 정권의 수명만 짧아질 뿐”이라고 주장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이 대통령이 민주당 전당대회의 선거 기탁금 문제를 직접 거론하며 사실상의 가이드라인을 하달했다”며 “종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걸 고려하라는 대통령의 말은 단순한 참견이 아니라 당 지도부를 향해 ‘내 뜻대로 룰을 바꾸라’고 압박하는 묵직한 지침이자 명백한 당무 개입”이라고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과거 이재명 대표의 말을 그대로 돌려드린다. ‘대통령이 특정 정당의 선거에 이렇게 노골적으로 깊숙이 개입한 사례가 있었나’”평당원으로 보지 않는다“며 ”대통령이 당무에 감 놓아라 대추 놓아라 개입하기 시작하면 집권여당은 이 대통령 1인의 사당으로 전락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