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3지방선거 이후 한 달 넘게 개표소 봉쇄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지난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 시위 현장을 찾아 확성기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7.17 © 뉴스1 안은나 기자
국민의힘은 19일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와 관련, 당직선거 기탁금 부담이 커졌다며 이를 종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한 것에 대해 "명백한 당무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장동혁 당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누가 봐도 당무 개입인데 아니라고 우긴다"라며 "억지로 우기려니 구구절절 말이 길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은) 정청래가 대표될까봐 어지간히 불안한 모양"이라면서 "길고 긴 글, 한 줄로 요약하면 간단하다. '남들은 안 되지만 내가 하면 괜찮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도 당원이니 의견을 낼 수 있다? 본인이 야당이었으면 '대통령이 그냥 당원이냐'고 했을 것"이라며 "특정 후보 편들자고 하는 것이 아니다? 민주당 당원들조차 아무도 그렇게 믿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차라리 그냥 '정청래 떨어뜨려 주세요' 하라"라며 "김민석, 송영길은 자기 편이라고 철석같이 믿는 모양이다. 착각도 유분수지"라고 비꼬았다.
장 대표는 "당 대표 마음대로 앉힌다고 대통령 권력이 지켜지지 않는다"라며 "국민 잘살게 만들고, 나라 튼튼하게 지켜야 권력도 유지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정은 제대로 할 자신이 없으니 온갖 꼼수에만 매달린다"며 "그럴수록 정권의 수명만 짧아질 뿐이다"라고 경고했다.
최보윤 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 대통령이 민주당 전당대회의 선거 기탁금 문제를 직접 거론하며 사실상의 가이드라인을 하달했다"며 "오늘의 이 대통령에게 가장 무거운 부메랑이 돼 돌아갈 과거 이 대표의 말을 그대로 돌려드린다. '대통령이 특정 정당의 선거에 이렇게 노골적으로 깊숙이 개입한 사례가 있었느냐'"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이번 당 지도부 선거에서 기탁금이 대폭 상향되고 특히 청년 후보의 기탁금은 몇 배로 늘어나 청년 후보들이 힘들어한다니 아쉽다"며 "가능하다면 기탁금을 종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을 고려해 보시면 어떨까 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 누리꾼은 "당무개입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은 2년 감옥에 갔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당무개입이 아닌 발언으로 탄핵까지 당할 뻔했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답글을 통해 "박 대통령 사례는 공직선거 후보 공천이나 경선에 개입했기 때문에 문제 된 것이지 일상적 당무에 의견을 낸 것이 문제 된 것은 아니다"라며 "선거 관련 업무가 아닌 일상적 정당 활동에 대해서는 대통령도 법률과 민주당 당헌·당규에 의해 당원으로서 참여할 권리가 인정된다"고 반박했다.
icki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