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전대 기탁금 오른 거 최근에 알아…작년 수준으로 낮췄으면"

정치

뉴스1,

2026년 7월 20일, 오전 09:08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정청래 의원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검사 권력 오남용 사례로 본 형사소송법 개정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6.7.16 © 뉴스1 신웅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나선 정청래 전 대표는 20일 전당대회 후보 기탁금을 지난해 수준으로 낮추고, 당 재정으로 후보들의 선거운동을 지원하는 '공영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기탁금이 이렇게 많이 올라간 지 몰랐다. 최근에 알았다"며 "제가 봐도 너무 많아서 작년 전당대회 수준으로, 이전 수준으로 낮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 대표 때 (보니까) 실제 민주당에 돈이 많다. 잔고가 몇백억원이 있다"면서 "(이재명) 대통령께서도 선거공영제에 준하는 것을 하자고 했으니 당에서 부담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는 당원 명부가 후보들에게 공개되지 않는 점을 지적하면서 "선거운동을 해야 하는데 누가 유권자인지를 모른다. 문자도 한번 보내보라. 선거운동 비용이 그냥 끝나는 것"이라며 "문자 보내는 것도 당에서 공평하게 보내주면 아무런 시비가 없지 않겠느냐"라고 제안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기탁금 발언이 당무개입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당원으로서 의견 개진이라고 이해한다"며 "당에 돈이 많으니 선거공영제 성격으로 후보에게 부담을 주지 말고 당에서 부담하자는 건 좋은 취지 아닌가.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검찰개혁과 관련해서는 검찰 보완수사권을 전면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검찰개혁이 9부 능선을 넘었지만 보완수사권이 전면 폐지되지 않으면 실제로 공소청·중수청(중대범죄수사청)은 하나 마나인 것이고, 10%의 꼬리로 몸통 전체를 흔들 수 있다는 불안감이 실제 당원에게 많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반대 입장이 나오는 데 대해선 "최근 의원총회에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앉아 있었는데 너무 당황스럽고 놀랐다"며 "(당원들 사이에) 산토끼를 아무리 잡아 온들 집토끼가 집을 나가면 총선·대선이 무망한 게 아니냐는 불안감 내지는 심하게 말하면 공포감 같은 게 있다"고 우려했다.

정 전 대표는 자신의 후원금이 단기간 모인 데 대해선 "당원들의 분노 표현"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자신이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 김용남 전 의원을 후보로 공천한 걸 후회한다는 취지로 언급했던 것에 대해선 "공천이 됐고, 후원회장도 맡아줬는데 김 전 의원을 지목해서 한 얘기가 아니다"라면서 "결과적으로 민주당도 이기지 못했고, 혁신당도 이기지 못했으니 지나고 나서 후회할 자유는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총선·대선 때는 이렇게 하면 안 되겠다는 교훈을 얻은 것"이라며 "그런데 공천 과정이 이랬다 저랬다며 지나간 얘기를 하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정 전 대표는 혁신당과의 합당 문제에 대해선 "당 대표가 되면 당원들에게 전(全)당원 여론조사를 한번 해볼 생각"이라며 "당원들이 어느 정도 강하게, 진하게 합당을 원하는지 알 수 있지 않겠느냐. 그래서 그걸 공론화시킬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 합당 추진 당시 청와대와의 교감이 있었는지를 묻는 진행자 질문에는 "당대표를 할 때는 당·정·청 원팀·원보이스로 모든 일을 조율해서 처리했다"고 답했다.

정 전 대표는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대통령께서 통합은 오랫동안의 지론이다', 그리고 홍익표 현 정무수석도 '통합은 대통령의 지론'이라는 말을 하지 않았나. 그걸 생각해 보면 쉽게 생각되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정 전 대표는 유시민 작가가 주장한 '증축·재건축론'에 대해선 "그 부분에 대해선 노코멘트하겠다"며 "유 작가의 말이나 대통령 관련된 말은 당대표를 지낸 사람으로서 언급하는 게 적절하지 않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liminalli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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