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외무장관, 3차 전략대화…"양국 백년대계 위해 다방면 강화"

정치

이데일리,

2026년 7월 21일, 오전 07:33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 ‘양국의 백년대계’를 위한 다방면에서의 협력을 가속하기로 합의했다.

21일 조선중앙통신의 보도한 ‘제3차 전략대화’에 관한 공보문에 따르면, 최 외무상과 라브로프 장관은 전날 모스크바에서 진행된 회담에서 지난 2024년 6월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이행 상황과 양국 간 고위급 교류 및 다방면적 협력계획 등을 논의했다.

통신은 양국의 관심사인 주요 국제 현안과 관련한 외교적 조율에도 중점을 두고 전략적 의사소통을 진행했으며, 모든 문제에서 견해 일치를 이뤘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양국은 “두 나라 국가수반들 사이에 맺어진 동지적 친분관계가 조로(북러)관계발전의 공고성과 미래지향성을 담보하는 가장 힘 있는 추동력”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 “정세변화에 구애됨이 없이 양국관계의 백년대계를 위한 다방면적인 강화발전을 가속화해나갈 확고부동한 정치적 의지”를 확인했다.

러시아 측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현 지위와 발전권을 엄중히 위협하는 일체의 적대행위들을 반대”한다며 주권과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북한의 모든 노력이나 조치에 전적인 지지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북한 측은 “우크라이나 분쟁의 근원을 제거하고 제국주의 패권책동으로부터 국가주권과 영토완정, 국제적 정의를 수호하려는 러시아의 모든 대내외정책들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성원”을 표명했다.

양국은 이어 “주권평등과 내정불간섭을 핵으로 하는 유엔헌장과 기타 국제법들의 목적과 원칙을 수호하고 지역적 세계적 안보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해결책을 모색”하겠다며 장관급을 포함해 각급에서의 의견 교환과 소통도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주북러시아대사관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텔레그램을 통해 최 외무상과 라브로프 외무장관의 회담 소식을 전하며 “러시아-조선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상호 존중과 상호 이익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공정한 다극 세계 질서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했다. 특히 이들은 “주요 국제 문제에 대한 논의에서 양측은 동아시아 및 전 세계의 불안정한 상황의 주된 원인이 미국과 그 동맹국의 무책임한 행동이며, 특히 한반도 주변 지역에서의 도발적인 군사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는 공통된 인식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최 외무상은 전략대화가 열리기 하루 전인 19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났다고도 전했다. 통신은 이 자리에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의 정신에 따라 동맹관계를 더욱 강화해나가려는 의지가 재확인”됐다며 “여러 분야에서 쌍무적 교류와 협력을 확대발전시킬데 관해 유익한 담화가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최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은 지난해 10월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최 외무상이 다자회의와 같은 주요 외교 일정이나 기념일 등 뚜렷한 계기가 보이지 않는 시점에 모스크바에 방문한 만큼,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위한 ‘사전 조율’ 측면의 방러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은 2023년 9월 극동 보스토치니에서 푸틴과 만났고, 푸틴 대통령은 이듬해 6월 평양을 방문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최선희 북한 외무상[노동신문=뉴스1 제공]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최선희 북한 외무상[노동신문=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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