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왼쪽부터)·고민정·정청래·김보미·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20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7.20 © 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정청래 전 대표와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21일 '반명(반이재명) 분열주의' 문제를 두고 격돌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반명을 입에 올리는 자가 반명이고, 분열을 입에 올리는 자가 분열 갈라치기"라며 "반명 분열주의를 입에 올리는 자가 실제 반명 분열주의자"라고 비판했다.
이는 김 전 총리가 전날 8·17 전당대회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 "반명 분열주의는 심판해야 한다"고 말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정 전 대표는 이어 "나는 통합과 개혁만 말하겠다"며 "네거티브 않겠다. 헐뜯고 욕하지 않겠다. 함께 가자 통합과 개혁의 길을"이라고 적었다.
정 전 대표는 마하트마 간디의 명언으로 알려진 '너의 믿음은 너의 생각이 된다'를 인용하며 "분열의 말을 삼가고, 거친 행동하지 말자"고도 했다.
이어 올린 글에도 "뿌린 대로 거두고 말한 대로 행동한다"면서 "나는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을 지킬 테니 당원들께서 정청래를 지켜달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김 전 총리는 "그렇게 말하는 건 자유"라며 "저는 반명적 흐름, 분열주의가 객관적으로 존재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명청 대전을 언급하는 자가 반명이고 분열'이라고 재번역할 수 있는 글"이라며 "그걸 언급한 모든 보수·진보 언론은 다 반명이고 분열이겠다. 그런데 그렇게 주장한다고 해서 객관이 사라지는 건 아니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사실은 집권 1년 차에 전당대회가 이렇게 거칠어질 이유도 없고, 더 근본적으로는 집권 1년간 '명청 대전'이라는 얘기가 나올 필요가 없는 것"이라면서 "(이는) 지난 지도부에 문제가 있는 것이고, 그래서 지도부를 바꿔야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영길 전 대표도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정 전 대표가) 대통령을 30번이나 외쳤지만 대통령이 정청래 당대표가 불편하다는 것을 수 차례 표시한 것"이라며 "그걸 마치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명청대전은 언론이 만든 허구 프레임이다, 아무것도 없다, 우리는 완전히 하나다, 내가 이재명을 지킬 거야' 이렇게 떠드는 게 솔직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우리 국민들한테 정치인들이 솔직해야 하는데, 왜 그렇게 거짓말을 하냐"며 "(정 전 대표의 당대표 출마는) 자기 정치적, 자기 세력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고민정 의원은 당권 주자들의 언쟁에 대해 "부끄럽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고 의원은 페이스북에 "점점 격화되고 있는 후보들 간의 언쟁을 보며 후배로서 솔직한 심정을 말한다"며 "당원과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우리 당의 모습이 이래서는 안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는 "단 며칠이라도 뉴스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여의도를 벗어나 국민 속으로 들어가면 좋겠다"며 "민주화를 위해 뜨겁게 투쟁했던 그때처럼 새벽 첫차를 타는 청소노동자들을 만나고, 폭염 속에 일하는 건설노동자도 만나고, 알바비도 못 버는 식당 사장님도 만나면 좋겠다"고 했다.
고 의원은 "자신을 희생해 가며 민주화를 위해 싸운 분들이 고작 자신의 권력과 자존심을 위해 싸운다는 게 저는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lgiri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