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영호 "정청래 1년, '50점 이하'…與, 통합형 리더십 필요"

정치

뉴스1,

2026년 7월 22일, 오전 06:30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김영호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7.21 © 뉴스1 신웅수 기자

8·17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59)은 지난 1년간 당을 이끈 정청래 전 대표의 리더십에 '50점 이하'라는 냉혹한 평가를 내리며 새로운 지도부에 '통합형' 리더십이 들어서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2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가진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정 전 대표가 소수의 인원으로 당을 '돛단배'처럼 운영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재명 정부 집권 2년 차에 접어든 가운데 김 의원은 "갈등과 분열의 조짐 속에서 제 (통합형)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노선에 대한 선명성으로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겠느냐"며 "지금은 당이 하나로 뭉쳐야 승리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중진 의원 중 유일한 최고위원 후보다.
▶(당내) 갈등과 분열의 조짐 속에서 제 통합형 리더십이 필요하다. 열린우리당이 왜 패배했나. 선명성을 내세운 노선 경쟁으로 자중지란이 일어나 스스로 좌초된 것이다. 반면 김대중 대통령은 DJP 연합으로 정권을 창출하고 보수 인사들과의 중도 확장을 통해 새천년민주당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노무현 정권을 만들었다. 초·재선의 선명성도 중요하고, 저 역시 선명한 메시지를 낼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 노선에 대한 선명성으로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나. 당이 하나로 뭉쳐야 승리한다.

-실제로 점잖은 신사 이미지가 있다.
▶사실 여당에서 제일 강성이다. 다만 당원 동지들을 대상으로는 한 번도 저격한 적이 없다. 검찰·재벌 개혁, 극우 세력에 대해서는 강성이나, 당내에서는 화합형이다. 제가 (출마하면서) 동지의 언어를 쓰겠다고 했다. 비판하더라도 동지의 언어로 비판하겠다는 것이다. 당리당략을 떠나 수단과 방법을 가리면서 하는 게 최고위원 선거 기조이자 제 스타일이다.

-정청래 전 대표가 연임에 도전한다. 정 전 대표의 지난 1년을 100점 만점에 몇 점으로 평가하는가.
▶50점 이하다. 기본을 못 했기 때문이다. 저는 이를 '돛단배'라고 부른다. 첫째로,정 전 대표는 161명의 국회의원이 있음에도 소수로 (당을) 운영했다. 161명을 방치해 놓은 것이다.정청래 지도부에 초선 몇 명 말고 누가 있었나. 최소한 중진의원, 전직 원내대표·당대표들을 만나 지혜를 모으고 검찰 보완수사권 등 쟁점화된 사안에 대해 의견을 여쭈었어야 한다.또 정 전 대표는 대통령과 정부의 인기에 의존한 채 자체 동력 없이 바람이 불면 가고 잔파도에도 출렁이는 돛단배처럼 당을 운영했다.

-또 다른 유력 당권주자인 김민석 전 총리와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나.
▶두 후보는 완전히 찐명(진짜 이재명계)이다. 김 전 총리는 대통령과 같이 일을 한 파트너였기 때문에 예측 가능하면서 안정적으로 당을 운영할 것이라 본다. 반면 창의력이 강점인 송 전 대표는 대통령이 당에 정책 등을 요청하면 또 다른 제안을 얹을 수 있는 인물이다. 1+1 리더십인 셈이다. 두 후보가 아닌 정 전 대표가 대표에 당선되더라도 저는 제가 (정 전 대표의) 부족한 점을 잘 채우는 최고위원이 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김영호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7.21 © 뉴스1 신웅수 기자

-6·3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것처럼 2030 청년 세대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도 현재 민주당이 당면한 문제다.
▶2030의 낮은 지지율은 기성세대의 공감력에서 비롯된 문제다. 사회적 사건이 일어났을 때 2030이 (기성세대와 생각이) 다르면 586은 바로 낙인찍고 재단했다. 사회적 사건이 터졌을 때 오히려 청년에게 묻고, 기성세대도 생각을 바꿔야 한다.

-마음을 돌리기 위한 구체적 방법이 있나.
▶'청년참여예산제'라는 제도를 도입하려 한다. 기초단체 예산의 0.1~0.5%가 약 15~20억 원이다. 이 예산을 놓고 청년들이 사업을 결정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청년이 사업을 제안하면 (민주당 소속) 지방정부가 지원해 청년과 골목의 효능감으로 만드는 구조다. 이런 과정이 중장기적으로 이어졌을 때 청년의 마음이 돌아올 것이라고 본다.

-지키고 싶은 또 다른 공약은.
▶161명의 국회의원을 전부 민생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하고, 각 민생특위를 시도별 권리당원 협의체가 평가하도록 할 것이다. 성과를 낸 위원장은 차기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참정권만으로는 부족하다. 당원이 직접 평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당원주권 시대라고 본다.

-최근 당내에서는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둘러싼 논쟁이 치열하다.
▶저는 검찰에 보완수사권을 한 점도 줘서는 안 된다는 강경파다.김영삼 전 대통령이 하나회를 (일거에) 척결하지 않았으면 하나회는 지금까지도 존재했을 것이다. 이제는 과감히 뿌리 뽑아야 한다.다만 이제는 매듭지어야 한다. 민생을 책임지는 여당의 모습을 보여야 할 때다. 검찰 개혁 논의가 장기화돼 국민에게 피로감을 주는 것은 나쁜 시그널이 될 수 있다. 숙의와 토론이 어느 정도 이뤄졌으니 찬성파든 반대파든 지도부의 결정을 수용하고 부족한 게 있다면 보완 입법으로 채워야 한다.

△1967년 서울 서대문구 △마포고 △베이징대 국제정치학과 졸업(학사) △서강대 중국학(석사) △운암 김성숙 선생 기념사업회 이사 △제20·21·22대 국회의원 △제22대 전반기 국회 교육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김영호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7.21 © 뉴스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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