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 관세청장이 22일 인천공항세관에서 2026년 상반기 마약단속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관세청)
관세청은 22일 인천공항세관에서 이종욱 청장 주재 마약밀수 척결 대응본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상반기 마약밀수 단속 동향을 발표했다.
전국 세관은 올 상반기 국경 단계에서 767건, 총 1007㎏ 규모의 마약을 적발했다. 1회 투약량이 0.03g인 필로폰을 기준으로 3358만번 투약 가능한 양이다.
국내 유입 목적 기준으로는 지금까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390㎏을 두 배 이상 웃도는 단속 실적이다. 지난해 상반기 총 적발 규모는 약 2680㎏에 이르지만 이중 2290㎏에 이르는 2건은 국내 밀반입 목적이 아니라 국내 항구를 거쳐 제삼국으로 가려던 걸 적발한 것이다.
국제우편을 통한 마약 밀수 적발 건수는 지난해 151건(73㎏)에서 131건(33㎏)으로 줄었다. 당국이 지난해 12월부터 동서울을 비롯한 5개 우편집중국에서 마약 밀수 엑스레이를 활용한 2차 저지선을 가동하면서 마약 밀수 조직이 이를 회피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특송화물을 통한 마약 밀수 적발도 176건(164㎏)에서 120건(163㎏)으로 감소했다.
이 대신 여행자를 통한 마약 밀수 적발은 285건(142㎏)에서 509건(175㎏)으로 늘었다. 특히 그간 마약 밀수 적발이 많지 않았던 대구·청주 등 지방공항에서의 적발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마약밀수 조직이 상대적으로 단속을 회피할 것으로 보이는 지방공항을 통한 우회 시도를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마약 종류별로는 대마(654㎏) 단속량이 급증한 가운데, 필로폰(230㎏), 케타민(58㎏), 코카인(2㎏) 등이 뒤따랐다. 케나민은 동물 마취제로 사용되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최근 클럽 등지에서 오남용하며 국제적으로 확산 추세에 있다.
마약밀수 사범의 절반 이상(59.3%)은 30대 이하로 가장 많았다. 특히 이중 2.0%는 10대였다.
밀수 시도가 이뤄진 마약 출발국은 태국(778㎏)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영국(43㎏)과 캐나다(34㎏), 베트남(32㎏), 미국(28㎏) 등이 뒤따랐다.
관세청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 마약 밀반입이 집중되고 있는 여행자 경로에 대응해 여행자 신변 및 휴대품, 기탁 수하물 검사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또 8월부터 ‘이달의 마약 단속왕’ 제도를 신설해 마약 단속 직원의 사기를 진작하기로 했다.
이 청장은 “마약은 국민 건강과 사회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 범죄”라며 “해외에서 지인이나 낮선 사람의 부탁으로 가방·물품을 대신 운반하거나 국내 반입하는 행위만으로 마약 밀수에 연루될 수 있는 만큼 국민 모두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마약 밀수 근절에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