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세계 최고 창업국 만들겠다"…글로벌 VC "한국에 더 투자"(종합)

정치

뉴스1,

2026년 7월 26일, 오전 10:40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한 호텔에서 열린 실리콘밸리 벤처투자 밋업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6.7.26 © 뉴스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대한민국은 대체하기 어려운 혁신의 거점"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투자하기 좋고 창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K-스타트업에 대한 벤처캐피탈의 적극적 투자를 요청했다.

실리콘밸리를 넘어 글로벌 벤처투자 시장을 이끄는 6개 벤처캐피탈(VC) CEO는 "한국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더 많은 계획들을 한국에서 만들어 볼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샌프란시스코 한 호텔에서 열린 '실리콘밸리 벤처투자 밋업'에서 "대한민국의 경쟁력은 기술에만 있지 않다. 빠른 실행력과 세계적 수준의 제조 기반, 디지털 인프라, 우수한 인재, 그리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국민의 저력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며 "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문화적 경쟁력까지 갖춘 대한민국"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해외 창업 인재의 유입을 가로막는 비자 제도를 과감히 개선하고, 국내외 기업과 연구기관, 투자기관을 연결하는 협력 기반도 더욱 확대하겠다"며 "모태펀드, 국민성장펀드, 연기금과 민간 자본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유망 스타트업이 창업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와 금융, 해외시장 진출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은 오랜 안보 동맹을 넘어 이제 기술 동맹, 혁신 동맹, 스타트업 동맹으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가야 한다"며 "미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벤처투자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고, 대한민국은 뛰어난 기술력과 제조 경쟁력, 역동적인 창업생태계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스타트업이 미국의 자본과 시장을 만나고, 미국의 투자자와 혁신 기업이 대한민국의 기술, 제조, 인재 생태계와 연결될 때 양국은 앞으로의 30년을 함께 만들어 갈 혁신의 동반자가 될 것"이라면서 "세계의 인재와 기술, 자본이 대한민국에 모여 다음 30년의 성장 기회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대체불가 대한민국'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 주시길 기대한다"고 했다.

구글·애플·오픈AI 등 키워낸 TOP 벤처캐피탈 "한국 더 투자" 화답
이 대통령의 샌프란시스코 방문을 계기로 성사된 이번 행사에는 실리콘밸리를 넘어 전 세계 벤처캐피탈(VC) 시장을 이끄는 6개사가 참여했다.

1000억 달러 규모의 운용 자금을 보유한 글로벌 1위 앤드리슨호로위츠(a16z)을 비롯해 △세콰이어캐피탈 △제너럴캐털리스트 △코슬라벤처스 △라이트스피드벤처파트너스 △뉴엔터프라이즈어소시에이츠(NEA) 등 행사에 참석한 6개사 운용자산 규모만 3130억 달러(458조 원)에 달한다.

이날 참석한 세콰이어는 애플(1978년), 엔비디아(1993년), 구글(1999년)에 초기 투자했고, 앤드리슨 호로위츠는 메타(2011년), 인스타그램(2010년), 앤두릴(2019년) 등에 투자했다. 코슬라 벤처스는 오픈 AI(2019년)에 초기투자하는 등 현재 빅테크 세계의 킹메이커들이다.

마틴 카사도 앤드리슨호로위츠 제네럴 파트너는 "올해 초 한국 서울에 처음으로 사무소를 개설했다. 그 이유는 한국이 전략적으로, 기술적인 부분에 있어서 너무나 중요한 국가이기 때문"이라며 "한국의 하드웨어와 제조 역량을 미국의 소프트웨어·AI와 결합을 한다면 분명히 한미 양국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헤먼트 터네자 제너럴캐털리스트 대표도 "특히 한국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여러 회사들을 만나본 바 있고, 그래서 우리 파트너십 모델들이 부상하고 있는 중"이라며 "더 많은 계획들을 한국에서 만들어 볼 계획"이라고 했다.

알프레드 린 세콰이어캐피털 공동대표 역시 "저희는 한국과 아주 오랫동안 관계를 맺고 있다. 쿠팡의 초기 투자자이기도 하다. SK하이닉스(000660)에 지분을 가지고 투자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 계속해서 한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비노드 코슬라 코슬라벤처스 창업자는 "한국이야말로 인재 강국이라고 할 수 있다. 인재가 있는 곳에 우리는 가고 있다"며 "여러 가지 다양한, 아직까진 발표할 수 없는 비밀 프로젝트가 로보틱스 쪽에서 한국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배리 에거스 라이드스피드벤처 창업자는 "저희가 지원하고 있는 기업들이 한국에 진출하고 싶어한다. 앤트로픽이 그중의 하나"라며 "저희는 한국의 창업자들을 지원하고, 또 한국의 기관들을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지원하면서 함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국민연금-VC 6개사 업무협약 체결…"전략적 협력 확대, 장기 파트너십 구축"
이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글로벌 VC들은 한국 스타트업이 성공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요소로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문화와 적절한 투자를 꼽았다"고 전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마음에 와닿는 제안이며 앞으로 청년을 비롯한 모든 국민에게 창업 기회를 줄 수 있는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정책적 노력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대학과 투자사들을 연결하기 위해 좀 더 실현가능한 방안들이 있는지 김용범 정책실장과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제1차관에게 묻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민연금공단과 VC 6개사가 향후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추진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국민연금공단과 6개 VC는 MOU를 통해 "NPS(국민연금기금)는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를 통해 혁신 기술 스타트업 투자 확대를 목표로 장기적인 벤처캐피탈 투자 전략을 수립 중"이라며 "한국의 기술·혁신 생태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미국과 한국 간 전략적 협력을 확대"하는 내용에 합의했다.

아울러 "혁신을 가속화하고 혁신 기반 투자 기회에 대한 접근성을 촉진하며, 장기 파트너십 구축에 대한 NPS의 관심을 인지한다"며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전략적 협력 관계를 성공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을 공동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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