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중소기업 여전히 힘들어…석유최고가격제 유지”

정치

이데일리,

2026년 7월 27일, 오전 10:42

[브라질리아=이데일리 김유성, 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성장의 온기가 널리 퍼지도록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며 청년 고용 확대와 중소기업·골목상권에 대한 자금 공급을 주문했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관련해서는 유류세 인하 등 정책 수단을 최대한 유지하고, 상황 악화 시 추가 민생 대책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25일 브라질 현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는 이재명 대통령 (유튜브 캡처)
25일 브라질 현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는 이재명 대통령 (유튜브 캡처)
브라질을 국빈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현지 화상으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1분기에 이어 2분기 성장률도 3.7%를 기록했고 실질국내총소득 증가율도 38년 만에 최고치인 15.6% 정도를 나타내고 있다”며 “수출을 중심으로 내수와 설비투자가 고른 회복세를 보인 덕분”이라고 말했다.

다만 청년 고용 부진과 중소기업의 높은 대출 연체율을 경기 회복 이면의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이 대통령은 “성장의 과실이 일부 계층과 부문에만 집중되면 경제적 불균형이 심해지고, 어렵게 살아난 경제도 다시 식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윗목과 아랫목이 고루 따뜻해야 방 안의 온도가 오래 유지되는 것처럼 성장의 온기가 널리 퍼져야 한다”며 “기업들이 청년 신규 고용에 적극 나서고 풍부한 유동성이 골목상권과 중소기업으로도 흐르도록 재정·조세·금융을 총망라한 정책 집행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했다. 하반기 경제성장 전략에 포함된 대책도 신속히 집행하라고 주문했다.

국제유가 변동에 대한 선제 대응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중동 지역 상황이 다시 불안정해지면서 국제유가가 출렁이고 있다”며 “유가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국내 물가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빠르게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 불안이 확실하게 해소될 때까지 석유 최고가격제를 지속하고 유류세 인하 같은 정책 수단도 최대한 유지해 달라”며 “상황이 악화되면 민생의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한 추가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화물차·건설기계 운전자와 농어민, 이동노동자의 부담을 줄일 대책 마련도 지시했다.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한 단속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중동 지역의 불안을 틈탄 국내 정유사들의 담합 행위가 수사 결과 드러났다고 언급하며 “다른 핵심 민생 품목에서도 매점매석과 담합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 당국이 단속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본격적인 휴가철과 폭염을 앞두고 물가와 안전 대책도 점검하라고 했다. 그는 쪽방촌 주민과 서민, 취업준비생, 이동노동자, 소상공인 등을 언급한 뒤 “국민 모두가 오늘은 고단해도 내일은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저와 정부가 매 순간 전심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방문 성과와 남미 순방의 의미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 인공지능 선언을 “대한민국이 AI 시대를 이끄는 대체 불가한 선도자로 도약하겠다는 국가적 출사표”라고 평가했다. 남미에 대해서는 “엄청난 인구와 풍부한 자원을 갖춘 곳”이라며 “이번 순방을 통해 글로벌 사우스 외교를 강화하고 글로벌 핵심 국가로서의 위상과 역할을 단단하게 다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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