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국회 운영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7.27 © 뉴스1 황기선 기자
국회 운영위원회는 27일 여야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국민의힘 몫 간사로 김승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를 선임했다. 후반기 원 구성이 마무리되면서 운영위도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운영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김 의원을 야당 간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여당 간사로는 앞서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선임됐다.
운영위는 국회운영개선소위원장에 천 원내수석, 예산결산심사소위원장에 김 원내수석, 청원심사소위원장에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를 각각 선임했다. 각 소위원회는 위원 9명으로 구성된다.
또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위원 정수를 26명에서 22명으로,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위원 정수를 22명에서 26명으로 조정하는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 정수 규칙 개정안도 의결했다.
한병도 운영위원장은 "국회가 장기간 공전하면서 민생법안이 잠들어 있다. 늦은 출발인 만큼 더 부지런하게 달려야 한다"며 "운영위가 일하는 국회의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운영위가 헌법과 국회법에 따라 국회 권위를 바로 세우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위원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고, 김 원내수석은 "야당 간사로서 여야 간 가교 역할은 물론, 국회가 견제와 균형, 협치의 정신이 살아날 수 있도록 운영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전 국회의장의 해외출장을 둘러싼 여야 간 신경전도 벌어졌다.
문금주 민주당 의원은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우 전 의장의 해외출장을 비판한 것을 겨냥해 "의원외교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도 없이 무분별하게 폄훼하는 행태를 보면서 그저 참 검사스럽다는 말밖에 생각나지 않는다"며 "정당한 국외 활동마저 정쟁 도구로 삼아 흠집 내기에 몰두하는 주 의원 발언은 제 궤도를 벗어나 달리는 탈선한 기관차와 다를 바 없다"고 직격했다.
이에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저도 의원 외교 활동을 하지만 항상 국민 혈세라는 생각을 한다"며 "그 범위를 벗어난 데 대해선 제대로 설명할 의무가 있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 박충권 의원도 "첫날 인사말로 그런 말씀을 하신 부분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의 일방적인 운영위원회 운영을 우려하며 여야 협치를 당부하기도 했다. 김민전 의원은 "협치가 다 무너진 상황에서 국회가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 걱정이 많다. 다시 협치를 세울 수 있는 운영위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용근 의원도 "지역에서 가장 많은 얘기를 들은 게 국회에 가면 제발 싸우지 말라는 것인데 제가 접한 첫 국회의 모습은 역시나 일방적 독주였다"며 "일방적인 운영이 아니라 국민적 눈높이에 맞는 운영위가 될 것으로 믿고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운영위는 이날 국회법 개정안과 인사청문회법 개정안 등 법률안 63건을 운영개선소위에, 청원 3건을 청원심사소위에 각각 회부했다.
운영개선소위에는 국회의 세종의사당 이전 관련 국회법 개정안과 필리버스터 요건 강화 등을 담은 국회법 개정안 등이 회부됐다. 한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필리버스터와 패스트트랙이 본래 취지에 맞게 작동하도록 국회법을 합리적으로 정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liminallin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