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정점식 "이재명 연임 포함한 개헌 논의 거부"

정치

이데일리,

2026년 7월 28일, 오후 04:54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조정식 국회의장의 현직 대통령 연임 관련 발언을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 연장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TF 임명장 수여식 및 제 1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TF 임명장 수여식 및 제 1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조 의장이 현직 대통령 연임을 “국민의 선택”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뭐든지 개헌을 갖다 붙이더니 드디어 검은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조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 연임제를 포함한 권력구조 개편과 관련해 “현직 대통령의 연임 문제는 결국 주권자인 국민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조 의장은 연임 논의가 시기상조라는 점을 전제하면서도 “여러 정치적 당사자가 합의해야 할 문제”라며 향후 의장 직속 헌법개정자문위원회와 국회 개헌특별위원회에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전국 단위 선거가 없는 2027년을 개헌 추진의 적기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은 ‘연임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라는 요구에 지금까지도 대답하지 않고 있다”며 “민주당은 ‘임기 연장 개헌’은 불가능하다면서 ‘음모론’이라고 주장해 왔는데 이제 와서 ‘국민의 선택’이라고 하느냐”고 따졌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의 재판과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선거관리위원회 관련 개헌 논의까지 거론하며 “결국 ‘임기 연장 개헌’을 위한 사전 포석이었다”고 주장했다. 조 의장이 과거 이 대통령의 정무특별보좌관을 지낸 점을 들어 “대통령을 계속하려고 자기 특보였던 조정식을 국회의장으로 만든 것”이라고도 했다.

정부의 경제·사법·외교 정책을 겨냥한 비판도 이어갔다.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1년 만에 온 나라를 지옥으로 만들었다”며 부동산과 일자리, 증시 정책 등을 문제 삼았다. 이어 검찰 해체와 보완수사권 폐지 추진이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남은 4년도 아득한 마당에 연임이라고 하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임기 연장 개헌’을 한 번 시도해보라”며 “남은 임기도 다 채우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정점식 원내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도대체 국회의장까지 왜 이러느냐”며 조 의장을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현직 대통령 연임은 현행 헌법상 금지돼 있으며 이 부분은 개헌 논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이를 논의하겠다고 한다면 일체의 개헌 논의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우원식 전 국회의장도 대통령 연임제 개헌이 이뤄지더라도 현직 대통령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과 법제처장, 심지어 조정식 국회의장까지 이 백해무익한 논의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조 의장이 이 대통령의 연임을 위해 총대를 메기로 한 것이냐”고 물었다.

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의 연임 구상이 포함되는 개헌 논의에는 일절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대통령에게 직접 연임 의사가 없다고 선언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이런 이야기를 해야만 하는 상황 자체가 어처구니없다”고 했다.

이날 국내 증시가 크게 하락한 상황도 함께 거론했다. 정 원내대표는 “코스피가 장중 6000선이 무너지고 코스닥은 700선이 무너졌다”며 “증시인지 카지노인지 모를 만큼 난장판을 만들어 놓고 연임 같은 이야기가 입 밖에 나오느냐. 국정이나 똑바로 챙기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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