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본경선에 진출한 정청래(왼쪽부터), 김민석, 송영길 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결과발표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7.23 © 뉴스1 황기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첫 TV토론을 하루 앞둔 28일 전국 각지에서 당원과 접촉면을 넓히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충청권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송영길·김민석 후보는 정청래 후보를 겨냥한 견제구를 던졌다.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 후보들과 세 결집에 나선 정 후보는 자신의 핵심 공약인 '1인 1표제'를 반드시 사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이날 충청권 공략에 나섰다. 충주 당원간담회를 시작으로 청주·대전을 잇달아 찾아 당원들과 타운홀미팅을 진행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8일 대전 서구 대전여성가족원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26.7.28 © 뉴스1 김기태 기자
송 후보는 충주 간담회에서 6·3 지방선거 결과를 언급하면서 정 후보를 비판했다. 그는 "정 후보와 정 후보 쪽은 다 이긴 게 아니냐고 다시 출마하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예상했던 거에 비해 너무 저조한 결과가 나왔다고 보고 있다"며 "이제 변화가 필요한 시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오세훈 시장에게 벌금형이 나오면서 곧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예상되는데 다음 서울시장 선거의 당대표 얼굴을 정청래로 할 것인지, 송영길로 할 것인지 여러분들이 판단할 때가 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대표의 리더십은 단순히 대통령 말씀을 뒷받침만 해서도 안 되고, 대통령과 싸우고 각을 세우는 사람이어서도 안 된다"며 "대통령과 깊은 신뢰 관계를 갖고 대통령의 부족한 점에 대해 분명한 대안을 제시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진 청주 간담회에서도 송 후보는 노무현 정부 시절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추진을 거론하면서 "정 후보가 아예 앞장서서 반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 송영길은 이재명 대통령과 사선을 같이 건너온 동지다. 가장 신뢰와 애정이 있다"며 "대통령을 뒷받침하고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8일 전북 전주시 전주대학교 JJ아트홀에서 열린 전북여성비전포럼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7.28 © 뉴스1 유경석 기자
정 후보는 세종에서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묘역을 참배한 뒤 세종 당원간담회에 참석했다.
정 후보는 간담회에서 "2026년의 대한민국 대통령이 윤석열이 아니라 이재명 대통령이라는 게 대한민국의 행운이고 큰 복"이라고 언급했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에 대해선 "빨리 추진해야 한다"며 "다른 민주세력과 손잡고 연대해 민주당을 키워서 총선에서 승리하고 대선 때는 1 대 1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인 1표제에 대해선 "흔들려는 세력이 있다. 조합장 선거라느니 1인 1표 정신을 훼손하려 한다"며 "이를 사수하고 당원주권정당에 손대지 못하도록 하려면 저 정청래가 당선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 후보는 당대표로 당선된다면 이른바 '문조털래유' 표현을 사용하는 당원에 대해선 강력 조치하겠다고도 밝혔다. 문조털래유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김어준 씨, 정 후보, 유 작가를 겨냥해 만든 조어다.
그는 "적어도 문조털래유라면서 전직 대통령을 조롱하고 멸칭을 쓰는 것은 해당 행위로 강력 조치해달라는 요구가 많아서 그 부분은 단호히 조치하겠다"며 "당원에만 국한되지 않고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원칙과 기준을 세워 강력 조치·처리하겠다"고 단언했다.
정 후보는 이후 이어진 전주 전국여성비전포럼 강연에서는 친청계 최민희·한민수·이성윤 후보와 함께하며 세를 과시했다. 문정복 최고위원과 권향엽·임오경 의원도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김민석 의원이 지난 26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열린 초청 강연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7.26 © 뉴스1 조수민 기자
김 후보는 오는 29일 권리당원 온라인투표가 시작되는 경남 지역을 찾았다. 거제조선소 출근 인사와 한화오션 노동조합 간담회에 이어 창원에서 권리당원들을 만났다. 진주에서는 김장하 선생과 차담을 나누는 등 PK 공략 일정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창원 간담회에서 "흔들리지 않는 정부를 만들겠다"면서 "누가 근거 없이 대통령과 정부를 비난·비판한다면 야당이건 진보민주세력 내이건 단호하게 비판하고 짚을 건 집겠다. 틀린 걸로 대통령이 억울하게 공격당하는 일은 없게 하겠다"며 유시민 작가 등을 겨냥했다.
혁신당과의 합당 문제로는 정 후보를 직격했다. 김 후보는 "합당을 뭐 하러 폭탄선언을 하나. 원칙을 갖고 논의하면 된다"며 "연대하고 단일화 이런 걸 정리를 못 해주니까 지난 선거 때 부산은 실수를 해서 못갔고, 평택은 찜찜해서 안 가지 않았나"라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이중당적 문제에 대해서도 "정리하도록 하겠다"며 "자율적이고 민주적이고 상처가 없도록 만들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날 충청권 권리당원 투표 중 시스템 오류가 한때 발생한 것에 대해선 "너무 가슴이 아프다"라며 "밤을 새워서라도 문제를 해결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선거 관리를해줄 것을 강력 요구한다""고 당부했다.
김 후보는 진주에서 김장하 선생과도 만났다. 김 후보는 김 선생에게 "진주 정신을 저도 이어받고 뿌리를 잘 잊지 않고 살겠다"고 말했다.
당권 주자들은 29일 오후 9시 MBC에서 열리는 첫 TV토론회 준비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토론에서는 당청관계와 당 비전, 유 작가 발언, 23대 총선 전략을 비롯해 전당대회 최대 변수로 떠오른 신천지 개입 의혹 등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liminallin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