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룰라 출발점 방문…“나는 시계 만들던 소년공”

정치

이데일리,

2026년 7월 29일, 오전 10:51

[상파울루=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브라질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의 정치적 출발점으로 꼽히는 상파울루 지역 금속노조 본부를 찾았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소년공 시절을 회상하며 “노동이 존중되는 세상을 만드는 일은 브라질이나 대한민국이나 다를 것이 없다”고 밝혔다.

브라질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금속노동조합 사무실을 방문해 룰라 대통령이 노조위원장 시절 사용했던 사무실에 전시된 물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상파울루주 ABC 산업지대의 금속공장에서 선반공으로 일했던 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1975년 금속노조 위원장에 선출됐으며, 이를 기반으로 1980년 노동자당(PT) 창당을 주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브라질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금속노동조합 사무실을 방문해 룰라 대통령이 노조위원장 시절 사용했던 사무실에 전시된 물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상파울루주 ABC 산업지대의 금속공장에서 선반공으로 일했던 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1975년 금속노조 위원장에 선출됐으며, 이를 기반으로 1980년 노동자당(PT) 창당을 주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오후 상파울루주 상베르나르두두캄푸시에 있는 ‘ABC 금속노조’ 본부를 방문했다. ABC는 상파울루 남동부 공업지역인 산투 안드레와 상베르나르두, 상카에타누를 가리킨다.

ABC 금속노조 본부는 브라질 산업화의 중심지에서 전개된 노동운동의 상징적 공간이다. 1970~1980년대 군사정권 시기 민주화와 노동권 신장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금속노동자 출신인 룰라 대통령이 1975년부터 1981년까지 노조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정치적 기반을 닦은 곳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웰링턴 다마스세누 노조위원장의 안내로 룰라 대통령이 사용했던 집무실이 보존된 전시 공간을 둘러봤다. 조합원 규모와 주요 업종, 브라질 전역의 노동조합 현황 등을 물으며 관심을 보였다.

다마스세누 위원장이 수납함 안에 보관된 술과 술잔을 보여주며 “모두들 에너지를 재충전하던 곳입니다”라고 설명하자 이 대통령은 “아주 재미있네요”라며 크게 웃었다. 다마스세누 위원장이 변호사가 되기 전 어떤 일을 했는지 묻자 이 대통령은 “나는 시계를 만들었다”고 답하며 소년공 시절을 회상했다.

이 대통령은 방문 직후 엑스(X·옛 트위터)에 “노동이 존중되는 세상을 만드는 일은 브라질이나 대한민국이나 다를 것이 없다”고 적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브라질 산업화와 민주화 과정에서 룰라 대통령을 구심점으로 노동운동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던 상징적인 장소를 방문한 것”이라며 “양 정상 간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고 상호 이해와 신뢰를 심화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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