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전대 첫 TV토론 앞두고 명청갈등 설전…鄭 "허구" vs 宋 "불협화음 존재"

정치

뉴스1,

2026년 7월 29일, 오후 12:05

더불어민주당 본경선 후보로 진출한 정청래(왼쪽부터), 김민석, 송영길 후보. 2026.7.23 © 뉴스1 황기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들이 29일 첫 TV토론을 앞두고 '명청 갈등'(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후보 사이 갈등)을 두고 날선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송영길 후보는 명청 갈등에 대해 "불협화음이 존재한다"고 직격했고, 정 후보는 "허구"라고 반박했다.

반면 김민석 후보는 갈등 구도에서 거리를 두면서 본경선 권역투표가 진행 중인 충청권을 찾아 지역 당심 공략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특히 친청(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박수현 충남도지사와 차담을 통해 '통합적 면모'를 보이는 데 주력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노무현정신계승연대 지지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해 지지선언문을 듣고 있다. 2026.7.29 © 뉴스1 김도우 기자

송 후보는 이날 오전 MBC 뉴스투데이에 출연해 '명청갈등의 실체'에 대한 질문에 "객관적으로 지금 불협화음이 존재한다"며 "그걸 부정하는 것은 올바른 자세가 아니고, 당청 간에 이러한 것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진짜 여당다운 당대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것을 없다고 말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라면서 "실제 부부 간이든 친구 간이든 갈등이 존재하는데 없다고 말하면 심리적인 압박을 받은 상대방은 얼마나 좌절하겠느냐"라고 지적했다.

송 후보는 정 후보를 향해 "우리 당의 승리나 이재명 정부의 성공보단 자기 조직 확대, 자기 정치, 지금도 3명의 최고위원 후보가 조직처럼 따라다니는데, 거의 사조직이라는 느낌이 안 드느냐"라고 성토했다.

송 후보 지지선언에 나선 노무현정신계승연대 측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에서 정 후보를 겨냥하며 "노무현 대통령 시절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를 극렬히 반대하며 정권 발목을 잡고 선봉에 섰던 후보가 누구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후보는 해당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홍범도, 신돌석 같은 노무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 성공이 계승돼 민주당이 전국정당, 분단의 벽을 극복하는 정당이 되게 열심히 뛰겠다"며 "연대의 정신을 이어받아 노무현 정신을 꽃 피우게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8일 전북 전주시 전주대학교 JJ아트홀에서 열린 전북여성비전포럼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7.28 © 뉴스1 유경석 기자

이에 맞서 정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명청갈등에 대해 "허구"라며 "석청대전(김민석과 정청래의 대결)이라면 제가 그래도 수용하겠는데, 이 대통령과 제가 싸우겠느냐. 어떻게 그게 있을 수 있느냐"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 대통령하고 싸워서 저에게 무슨 이익이 있느냐. 이 대통령 지지율이 높고, 당 지지율이 높고 그래야 저도 좋은 거 아니겠느냐"라며 "저에게 아무런 이익이 없는 짓을 왜 하겠느냐. 이것은 언론의 갈라치기라고 생각하고 언론의 프레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김 후보가 제기한 '신천지 개입설'에 대해 "결과적으로 당을 공격하고 당원들을 공격한 일"이라며 "그것을 선거 전략으로 했든, 뭐로 했든 간에 대단히 부적절하고 근거를 대시라. 근거를 못 대고 있으니 깨끗하게 사과할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러지 않고 있기 때문에 중대한 해당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왜 이런 의혹 제기를 했는지 그것은 조사해야 한다"며 "경고도 근거가 있어야 한다. (김 후보가) 불을 질러서 당원들 가슴에 열이 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27일 청주시도시재생허브센터에서 열린 충북 당원간담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2026.7.27 © 뉴스1 임양규 기자

반면 김 후보는 권역투표가 진행 중인 충청권을 찾아 지역 민심과 당심 확보에 나섰다. 그는 이날 오전 허태정 대전시장과 박수현 충남지사를 만나 대화를 나눴다.

특히 김 후보의 행보에서 관심을 끈 일정은 박 지사와의 만남이었다. 박 지사는 김 후보의 경쟁자인 정 후보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김 후보가 네거티브 대신 통합적인 면모를 보이기 위한 행보를 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박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계파 관계를 적극 부인하며 "충남도정(민선6기) 출범 전 (당내 경선에서) 안희정 전 지사를 도운 일이 유일한 계파(활동)이었다"며 "앞으로도 어떤 당대표 후보가 오든 충청의 이익과 미래를 위해 당연히 환대할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이들과의 만남에서 충청권 현안인 2차 공공기관 유치, 발전 5사 통합 본사 유치 등을 논의하며 지역 민심과 당심을 공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는 대응을 자제하는 대신 김 후보와 가까운 의원들이 '명청대전' 논쟁에 참전했다.

채현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명청대전'은 이번 전대에서 누군가 불쑥 만들어낸 선거용 구호가 아니다. 지난 1년 반복된 당정 간의 엇박자를 지켜본 당원과 국민이 내린 냉정한 정치적 평가"라며 "이제 와서 '멍청한 짓'이라거나 '석청대전'이라고 억지로 이름을 바꾼다고 지난 1년의 당정갈등과 그 책임까지 사라지는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채 의원은 "지금 필요한 것은 이러쿵 저러쿵 말장난이 아니라 치열한 성찰과 그에 따른 책임있는 태도"라면서 "(당 대표로서) 할 일을 다했다면 평가는 당에 남기고, 조용히 백의종군하며 새로운 당대표에게 길을 열어주는 것이 책임있는 정치인의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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