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왼쪽부터), 정청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들이 29일 서울 마포구 MBC에서 열린 방송토론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7.29 © 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첫 TV토론회를 마친 이튿날인 30일 각 지역의 권리당원 표심 공략에 나섰다. 송영길 후보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고, 정청래 후보는 박찬대 인천시장을 만났다. 김민석 후보는 제주를 방문해 4·3평화공원을 참배했다.
송 후보는 이날 오전 전남광주 목포역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김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신안군 하의도로 향했다. 하의도로 이동하는 배 안에서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는 전날(29일) 진행된 첫 TV토론으로 정 후보를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송 후보는 "어제 정 후보가 답변하면서 얼렁뚱땅, 미끌미끌 기름장어처럼 빠져나간 게 많다"며 "(다음 토론에서는) 이런 걸 하나하나 체크해서 다 점검해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조국혁신당과의 통합 문제를 놓고도 "저는 반대다. 왜 지금 통합이 되면 안 되는지 다음 토론 때 상세하게 정 후보의 논리를 파헤쳐 문제점을 정리해 드리겠다"며 "아마 정 후보는 혁신당과 이중 당적을 갖고 있는 유권자 표를 의식해서 합당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주장했다.
송 후보는 지난 서울시장 선거 패배에 대해서도 "바보 같은 정청래 지도부 그리고 선거대책본부 등 전략·캠페인·메시지 부재, 이재명의 강점을 정원오와 연결하지 못한 선거 전략의 부재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며 "어제 (정 후보는) 자기가 마치 울산시장 승리를 한 것처럼 칭찬해달라고 하는데 화가 났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송영길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에서 TV토론회 시작 전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2026.7.29 © 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송 후보는 향후 경선 전략과 관련해선 "8월 1일에 충청권, 그다음 날 부산·울산·경남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나오는데 그걸 보고 판단해 보겠다"며 "목표는 '석길래'다. 김민석 1등, 송영길 2등, 정청래 3등이 1차 목표"라고 강조했다.
하의도행 배에는 김영호 최고위원 후보와 민병덕 민주당 의원이 함께 탑승했다.
정 후보는 이날 인천을 찾아 박찬대 인천시장과 조찬 회동을 가졌다. 두 사람은 이재명 대표 1기 지도부에서 함께 최고위원을 지냈고, 이후 원내대표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 호흡을 맞췄다. 지난해 전당대회에서는 당대표 후보로 맞붙기도 했다.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난 정 후보는 어떤 얘기를 나눴냐는 질문에 "12·3 비상계엄과 내란,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대선을) 이겼는지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께서 당대표 때 (박 시장과 제가 각각) 원내대표, 법사위원장을 할 때 우리 정말 케미(호흡)이 잘 맞았다는 얘기를 했다"며 "전당대회 얘기는 거의 안 한 것 같다"고 답했다.
박 시장은 "(인천의) 현안을 시민과 시장이 열심히 풀어나가야겠지만 꼭 필요한 묵은 현안에는 중앙정치의 도움이 많이 필요하고, 특히 국회와 내각의 도움도 많이 필요한데 중앙당의 도움이 필요할 땐 언제든 도와달라는 말씀을 많이 드렸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정청래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에서 TV토론회 시작 전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2026.7.29 © 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이에 정 후보는 "인천에 박 시장이 된 것은 정말 다행"이라며 "박 시장이 민주당 그리고 우리 정부의 보루 역할을 아주 잘해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정 후보는 이어 인천시의회를 찾아 시의원들과 만난 뒤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다. 이후 제주로 이동해 제주지역 권리당원들과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며, 최민희·이성윤·한민수 최고위원 후보 등 이른바 ‘팀 정청래’도 일정을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도 이날 제주를 찾았다. 제주 4·3평화공원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당다운 여당이 안정적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국정의 파트너십과 안정을 이끌 준비가 돼 있다"며 "국정의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여러 국정 현안의 안정을 끌어낼 준비된 제게 책임을 맡겨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제주는 4·3과 함께 평화를 만들고 과거를 기억하며 미래의 발전을 만들어 온 곳"이라며 "그 모든 과정에 김대중 대통령과 민주당, 역대 민주정부가 함께해 온 동지적 성지와 같은 곳"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제주가 담고 있는 4·3의 역사를 세계 평화의 미래로 전환하고, 제주가 지닌 청정지역의 자산을 새로운 청정산업의 미래로 바꾸는 일을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30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 앞에서 분향하고 있다. 2026.7.30 © 뉴스1 오미란 기자
제주 4·3 왜곡·폄훼 문제와 관련해선 "헌법 정신과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따라 엄히 다스리고 용납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포함해 우리 공동체의 기본 약속과 가치에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의 정신을 반영하는 노력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간담회를 가진 뒤 위성곤 제주도지사와 차담을 하고 제주 권리당원 간담회에 참석한다. 이날 평화공원 참배에는 임미애 최고위원 후보가 동행했으며, 김용 최고위원 후보도 제주 일정에 함께했다.
liminallin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