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아르헨티나 정상회담…'핵심광물·메르코수르 협정' 논의

정치

뉴스1,

2026년 7월 31일, 오후 11:25

이재명 대통령과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통령궁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6.7.31 © 뉴스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남미 자원부국 아르헨티나와 핵심광물 공급망 등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정상회담에 돌입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에노스 아이레스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했다.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22년 만에 방문한 이 대통령을 직접 마중하며 예우했다.

이 대통령은 밀레이 대통령과 사전환담과 기념촬영 등을 갖고 곧 정상회담에 들어간다. 아르헨티나 독립영웅을 기리는 산마르틴 광장 방문 및 헌화 일정은 현지 우천 상황으로 취소됐다.

양 정상은 핵심광물과 에너지, 식량 등 경제·안보·문화·교역 등 제반 분야 협력을 포괄적으로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 전쟁으로 수급 불안정성이 심화하는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와 우리 수출시장의 확장·개척 측면에서 남미 핵심 국가인 아르헨티나와 협력 확대 필요성이 높은 상황이다.

아르헨티나는 리튬 매장량 세계 4위, 셰일가스 매장량 세계 2위이자 대두유 수출 세계 1위의 자원·식량 부국이다. 이 대통령은 셰일가스 부국이자 식량자원이 풍부한 아르헨티나와 핵심광물·에너지·식량 등 경제안보 파트너십 구축에 공을 들일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남미 스페인어권 통신사 EFE(에페)와 인터뷰에서 "리튬 생산 분야에서의 성공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이번 방문 기간 양국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핵심광물 공급망 전반에 걸친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 "한국은 아르헨티나가 광물 자원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있어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구 3억 명, 국내총생산(GDP) 3조 달러의 거대 남미 시장 진출의 열쇠가 될 한-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협정 협상 진전도 주목된다.

1991년 출범한 메르코수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4개국을 정회원국으로 둔 관세 동맹체다. 볼리비아도 5번째 정회원국이 될 예정이다.

자동차 등 주요 소비·생산재 경쟁국이자 중국의 희토류 공급망 위협에 시달리는 일본도 지난달 메르코수르와 경제동반자협정(EPA) 체결 협상에 착수했다. 유럽연합(EU)은 1999년 협상 개시 이후 27년 만에 '메르코수르-EU FTA' 타결을 이뤄내 실질적 발효만 남겨두고 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으로부터 지지 의사를 이끌어낸 이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방문 기간 한-메르코수르 협정 개시를 더욱 실질화·가속화하기 위한 논의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밀레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계기로 방산, 과학기술, 남극, 문화, 교육 등 분야 포괄적 협력에 관한 깊이 있는 논의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핵심광물, 에너지, 식량 등 경제안보의 주요 요소를 모두 보유한 아르헨티나와의 협력을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리튬을 비롯한 핵심광물 협력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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