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견 발표하는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정청래-송영길 (사진=연합뉴스)
김 후보는 첫 순회경선 지역인 충청권에서 정 후보를 303표 차로 앞섰다. 그러나 이튿날 부울경 경선에서 정 후보가 우위를 차지하며 판세를 뒤집었다. 두 후보 가운데 누구도 초반 주도권을 확실히 가져가지 못하면서 당권 경쟁은 한 치 앞도 예견하기 어려워졌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당대표 선거의 최대 승부처는 호남과 수도권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호남은 민주당의 전통적인 지지 기반인데다 권리당원 규모도 커 전체 판세를 흔들 수 있는 지역이다. 수도권 역시 전체 선거인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경선 마지막에 결과가 발표된다는 점에서 막판 쏠림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전남광주·전북 권리당원 수가 51만여명, 경기·서울 지역에 59만여명으로 이들 지역에 당원 70%가 집중돼 있다.
송 후보의 득표율도 주목된다. 특히 송 후보는 유일하게 호남(전남 고흥) 출신으로 호남 지역에서 상당한 표심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정 후보 중 누구도 1순위 투표에서 과반을 얻지 못하면 선호투표제가 적용된다. 현재 송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9.97%다. 김·정 후보 간 격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송 후보 지지층이 누구를 2순위로 선택했는지가 최종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
다만 김 후보나 정 후보가 1순위 투표 합산에서 과반을 확보하면 2순위 표를 이관하지 않고 당선이 확정된다. 양강 후보 중 한 명이 호남과 수도권에서 지지세를 확장해 과반선을 넘어설 수 있을지가 첫 번째 관건인 셈이다.
마지막 경선지인 경기·서울에서는 전략적 투표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후보는 서울 영등포을, 정 후보는 서울 마포을을 정치적 기반으로 두고 있으며 송 후보 역시 인천에서 오랫동안 정치 활동을 해왔다. 앞선 권역별 경선 결과에 따라 지지층의 세 결집이 강화되거나 선두 후보를 겨냥한 견제표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초접전 승부가 이어지면서 김·정 후보 간 신경전도 거칠어지고 있다. 정 후보 측은 김 후보를 지지하는 의원들이 편파적인 내용의 현수막을 게시했다며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 김 후보 측도 친정청래계 후보들을 생년월에 따라 나눠 투표하도록 한 전략을 ‘짝짓기 투표’라고 비판하며 선관위에 신고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전남 고흥 출신인 송영길 후보가 호남에서 얼마나 득표할 수 있을지, 또 지난 지방선거에서 신임을 잃었던 정청래 후보가 부울경에서의 흐름을 얼마나 가져갈 수 있을지가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