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교육부, 국가교육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국가유산청 2차 업무보고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8.5 © 뉴스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체육관 선거'로 비판받아 온 대한축구협회를 겨냥해 "민주적 구성, 투명한 운영, 회계의 공정성이 중요하다. 많은 사람이 지켜보고 있는 만큼 (개혁을) 잘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업무 보고에서 "대한축구협회가 여러 문제 때문에 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 비민주적인 조직이라는 게 가장 큰 문제의 근원"이라며 "민주적인 제도 아래 객관적으로 인정받는 사람이 선출되고 있는 게 맞는지, 또한 장기 집권이 이어진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한축구협회는 공정성과 투명성이 결여된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독단적이고 폐쇄적인 의사 결정 등으로 비판을 받았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최악의 경기력 속에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내 비판이 가중됐다.
이 때문에 지난달 30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가 열렸고,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등 축구계 관계자들이 질타를 받으며 고개를 숙였다.
대한축구협회는 현재 정몽규 회장의 사퇴 이후 새로운 수장을 선출하기 위해 제도를 정비 중이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출범한 K-축구혁신위원회는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인단을 약 200명에서 약 2만 명으로 늘리고 전자투표시스템 활용 추진을 권고했다.
이 대통령이 대한축구협회와 비슷한 문제가 있는 체육단체도 있냐고 묻자,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기초 단체를 포함해 현재 1만1000개 정도 체육단체가 있는 걸로 추산된다. 잘 수행하는 협회도 있지만, 문제가 있는 협회도 있다. 각 단체장이 비상근 명예직이기 때문에 세밀함이 부족한 게 있다"고 답했다.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왼쪽)과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2026.7.30 © 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현재 체육단체가 문어발 피라미드로 된 구조"라며 "나도 직간접적으로 경험해봤는데, 각 체육단체의 구성 과정과 선출 과정이 엄청 치열하다. 정치적인 연관성도 있어 거기에 휘둘린다. 또한 정치적인 의도가 개입되기도 하며, 이권과 기득권도 있다.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민주적 구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대한 (선거인단) 범위를 넓혀서 직선제로 뽑을 수 있게 하고, (특정인이) 너무 과하게 오랫동안 집권하지 못하게 조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ok195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