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증 넘어 사업화까지…서울시, 기후테크 육성 시동

정치

이데일리,

2026년 8월 06일, 오후 07:51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가 기후테크를 활용한 친환경 도시 전환에 시동을 걸었다. 기후테크 실증사업을 제품화와 시장 확산, 제도 개선까지 연계하는 지원체계를 구축해 ‘기후혁신도시 서울’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6일 ‘글로벌 톱3 도시’(G3) 도약을 목표로 추진하는 ‘서울플랜’의 친환경 도시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해 기후테크 기업 나라스페이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나라스페이스는 인공위성과 위성영상 플랫폼을 기반으로 환경·재난 문제 해결방안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2023년 자체 개발한 ‘옵서버’ 위성을 발사했다. 위성영상 플랫폼 ‘어스페이퍼’를 통해 환경과 재난 분야의 분석자료를 제공한다. 재난 위험을 사전에 진단하고 산림 등 탄소흡수원과 댐·해안선 등 수자원을 관리하는 인공지능(AI)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는 서울시 기후테크 실증사업에 참여한 기업들도 도시 환경문제 해결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소개했다. 와이즈앤드이롭과 스마클, 라이셀, 테크나인 등 4개 기업은 기술 개발 현황과 실증 결과, 현장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

참여 기업들은 전력 소비 효율을 20% 이상 높인 친환경 필터를 비롯해 이끼·냉각페인트를 활용한 스마트쉼터, 탄소포집·활용(CCU), 무전원 산불감시 기술 등을 소개했다. 서울시는 “오늘 소개한 기술들은 폭염과 산불, 미세먼지 등 도시의 기후·환경 문제 해결에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6일 서울 영등포구 나라스페이스에서 열린 G3 서울플랜 안전환경분과 기후테크 기업 현장방문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세 번째부터 윤재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조영준 G3 서울플랜 안전환경분과 위원, 장경호 G3 서울플랜 안전환경분과 위원장.(사진=서울시)
6일 서울 영등포구 나라스페이스에서 열린 G3 서울플랜 안전환경분과 기후테크 기업 현장방문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세 번째부터 윤재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조영준 G3 서울플랜 안전환경분과 위원, 장경호 G3 서울플랜 안전환경분과 위원장.(사진=서울시)
현장 토론에서는 기술 실증 이후 기업 현안인 사업화 장벽을 낮추기 위한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기술 개발부터 실증, 제품화, 판로 확보까지 분절된 지원체계를 개선하고 실증부터 사업화·확산까지 연계하는 원스톱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투자 확대와 규제 합리화도 주요 과제로 꼽혔다.

특히 참석자들은 실증사업이 기술 검증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검증된 기술이 실제 제품과 서비스로 이어지고 서울시 사업과 공공시설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구매·조달 제도 개선과 후속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시는 이날 논의한 원스톱 지원과 투자 확대, 규제 합리화 등의 과제를 관계 부서와 함께 구체화할 계획이다. 기후테크를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에 그치지 않고 시민 안전과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높이는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장경호 G3 서울 기획위원회 안전환경분과 위원장은 “기후테크가 시민 안전과 도시 경쟁력을 함께 높일 것”이라며 “행정·재정·제도적 지원방안을 구체적인 실행과제로 다듬어 친환경라이프 도시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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