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호 구속기소에…감사원 "송구함 넘어 엄중한 책임감"

정치

이데일리,

2026년 8월 07일, 오후 01:51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종합특검이 유병호 감사위원을 구속기소한 가운데, 감사원은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7일 밝혔다.

감사원은 “직무상 독립성과 감사의 공정성·객관성·중립성에 관하여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함을 넘어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진행될 재판 과정을 엄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계기로 거듭 성찰해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본연의 임무를 흔들림 없이 수행하는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2차 종합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은 유 위원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유 위원은 윤석열 정부 시절 감사원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면서 대통령실·관저 이전과 관련한 감사 결과를 축소 또는 은폐하기 위해 부당하게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유 위원이 감사원 사무총장으로 부임한 후 인사권과 감찰권 등을 동원해 감사원을 장악했고, 감사 대상자인 대통령비서실로부터 청탁을 받아 감사원 사무총장의 지휘·감독권을 남용해 관저 감사를 무마했다고 봤다.

특검은 구체적으로 유 위원이 감사관들에게 2023년 2∼3월경 △대통령비서실 상대 공문을 통한 자료 제출 요구 금지 △대통령비서실 관계자 상대 문답조사 금지 △업체 관계자 대면조사 금지 등을 지시한 것으로 조사했다.

특검팀은 당시 감사원 소속 관저 감사 실무진들도 관저 이전 과정에 의혹을 가지고 감사를 진행하려고 했고, 의혹의 실체에 상당 부분 접근했지만 유 위원의 지시에 따라 출석요구를 철회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유병호 감사원 감사위원(차관급)이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공동취재단]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유병호 감사원 감사위원(차관급)이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공동취재단]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