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폐버스 청년주택' 비판에 글 삭제…"아이디어 차원"(종합)

정치

뉴스1,

2026년 8월 07일, 오후 06:09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6.4.16 © 뉴스1 박지혜 기자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폐기되는 버스를 주거 공간으로 개조해 청년 임시주택으로 활용하는 '버스 하우스' 구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것에 비판이 일자, 해당 글을 삭제하고 "아이디어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황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폐기되는 버스를 주거 공간으로 리모델링하고 대학가 청년들의 단기성 주거 공간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제안해 본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보트하우스 사례를 언급하며 "폐선박 또는 중고 선박을 리모델링해서 1만 가구 이상을 공급해 주택문제 해결책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리모델링 비용을 5000만 원 정도만 잡아도 1만 세대면 전체 5000억 원 수준에 불과하다"며 "이동성과 접근성 제고를 위해 대학가 또는 지하철 역사 주변 공간을 활용하는 방안 등을 강구할 필요도 있다. 때와 장소에 따라 정책적으로 이동이 용이한 장점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개조 방식에 따라 직접 운행하는 형태와 다른 차량이 끌어 이동하는 트레일러형 버스 하우스를 구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이 민간 의존도가 매우 높은 관계로, 그 속도가 더딜 수 있다"며 "청년들이 안정된 주택을 마련하기 전 단계까지 임시 주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고, 아울러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충분히 검토할 가치는 있다"고 봤다.

해당 게시글은 청년층에서 비판이 이는 등 논란이 됐고, 국민의힘에선 "청년 세대에 대한 명백한 모욕"이라는 논평을 내 가세했다.

이에 황 의원은 글을 삭제하고 "버스 하우스에 청년분들이 불쾌감을 느낀다는 이야기를 들어 해명한다"며 "버스 하우스 개념은 순수한 아이디어 차원"이라고 다시 글을 올렸다.

황 의원은 "서울시만 한 해 6만5000가구를 공급해야 한다. 이를 어떻게 공급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 대부분이 민간에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라며 "청년주택에 대해선 주교 복합과 공유공간형 주택개발이 제 주된 주장이고, 이미 법안도 발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버스 하우스는 그야말로 아이디어를 더더욱 풍부하게 하자는 차원이고 정부가 그런 정책을 추진한다는 것은 더더욱 아님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박충권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네덜란드 보트하우스 흉내 내다 청년을 '도로 위 난민' 만든 황 의원은 발언을 즉각 철회하고 사과하라"며 "폐기 처분될 버스 개조해 줄 테니 단기로 살라는 말은 청년세대에 대한 명백한 모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떤 경위로 이러한 기괴한 발상이 여당 중진 입에서 나오게 됐는지 그 배경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며 "대통령실 역시 청년을 버스 안으로 내모는 주거 정책 구상에 대한 분명한 공식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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