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X 운용 변화…정치 공방 멈추고 '정책 홍보' 집중

정치

뉴스1,

2026년 8월 08일, 오전 05:05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진실화해위 3기 출범 계기 국가폭력 피해자 위로 오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8.7 © 뉴스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트레이드 마크로 꼽히는 엑스(X·구 트위터) 운영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이와 함께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페이스북 연재물도 자취를 감췄다.

8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올린 X 게시물은 2건에 그쳤다. X 활동을 본격화한 지난 1월 하루 평균 2건, 월 65건 안팎의 게시물을 올리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줄었다.

게시물 수뿐 아니라 내용도 달라졌다. 지난 4일에는 정부 세법 개정안을 둘러싼 오해를 바로잡는 글을, 5일에는 성악가 조수미의 국제상 수상을 축하하는 글을 올렸다.

과거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인다"며 정치권과 메가프로젝트를 둘러싼 공방에 직접 뛰어들고, "저질 장사치의 막장 행태"라며 스타벅스를 강하게 비판하는 등 직설 메시지가 자취를 감춘 것이다.

변곡점은 지난달 중순이었다. 지난달 19일 '더불어민주당 당직 선거 기탁금' 관련 게시물이 당무 개입 논란으로 번지며 국민의힘과 공방이 이어졌다.

이에 앞선 지난달 15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출마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재판을 두고 "이해하기 어렵다"는 글을 올려 정치권 논란을 불러왔다.

청와대 내부에서도 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경쟁이 달아오른 만큼, 정치 현안보다는 정책 중심으로 SNS를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을 이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지난 24일부터 진행된 남미 순방 기간에도 경찰의 대포차 단속을 응원하거나 '한국새빛가속기' 착수 소식을 알리는 등 정책 홍보성 게시물만 올렸을 뿐 국내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과거 순방 중에도 국내 현안에 직접 메시지를 내며 이슈를 주도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와 함께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페이스북도 2주 가까이 휴업에 돌입했다. 김 실장은 그간 인공지능과 금융 등 경제 정책 관련된 장문의 글을 주 1~2회씩 게시해 왔다.

다만 '레버리지 ETF' 논란 이후 증시 급등락의 책임론이 불거지며 국민의힘 등 야권의 공세를 받아온 만큼, SNS를 통한 메시지 발신은 당분간 자제하는 것으로 보인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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