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3차 청문회 앞두고 공세 높이는 국힘

정치

이데일리,

2026년 8월 09일, 오후 02:47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민의힘이 10일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정조사 3차 청문회를 앞두고 투표자 수 허위 입력 의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문제로 내홍이 이어지는 가운데 선관위 문제를 고리로 대여 공세에 집중하며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9일 국회 소통관에서 선관위 로그 기록을 조사한 결과 지방선거 47곳, 대선 26곳, 총선 44곳에서 투표자 수를 실제 시간보다 앞당겨 허위 기입한 사례가 발견됐다며 성역 없는 특검과 국정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9일 국회 소통관에서 선관위 로그 기록을 조사한 결과 지방선거 47곳, 대선 26곳, 총선 44곳에서 투표자 수를 실제 시간보다 앞당겨 허위 기입한 사례가 발견됐다며 성역 없는 특검과 국정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선관위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인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관위가 시간대별 투표자 수를 공표 시점보다 1시간 30분 이상 앞서 입력한 정황이 지방선거뿐 아니라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도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선관위 로그 기록을 조사한 결과 지방선거 47곳, 대선 26곳, 총선 44곳에서 이른바 ‘타임머신 조작 입력’이 발견됐다”며 “접속 권한만 있으면 미래 시점의 데이터도 미리 입력할 수 있고 기술적인 제한도 없다”고 선관위 전산시스템의 허점을 지적했다. 합동수사본부에는 지난 총선과 대선까지 수사 범위를 확대하라고 촉구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2022년 지방선거와 2024년 총선, 2025년 대선에서 투표자 수가 장시간 늘지 않거나 100명 단위로 반복 증가하고, 누적 투표자 수가 줄어드는 사례가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합수본과 특검 모두 총선과 대선까지 수사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10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열리는 청문회에서 투표자 수를 실제 집계 시각보다 먼저 입력한 경위와 중앙선관위 차원의 지시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청문회에는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과 위철환 위원장 직무대행, 허철훈 전 사무총장, 강동완 사무총장 직무대리 등 29명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번 청문회는 국조특위 활동 기간이 한 달 연장된 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열린다. 국민의힘은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에서 시작된 국정조사의 쟁점을 과거 선거와 선관위 전산시스템 전반으로 넓히고, 이를 향후 특검 수사와 연결해 대여 공세의 수위를 끌어올리려는 모습이다.

오는 18일로 잠정 합의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개표소 보관 투표지 재검표도 공방 대상이다. 국민의힘은 선관위의 관련 자료 제출과 특검 출범 이후 재검표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 수석대변인은 국정조사는 여야 협의를 바탕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전제한 뒤 “민주당은 재검표 날짜만 이야기할 뿐 재검표 방식이나 국민적 의혹을 어떻게 밝힐지는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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