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5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조승래 전 사무총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6.5.7 © 뉴스1 유승관 기자
조승래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9일 당원 커뮤니티 '블루웨이브'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한다"고 했다. 이에 친명(친이재명)계는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당대표 경선을 치르고 있는 정청래 후보를 겨냥했다.
조 전 사무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 전임 사무총장으로서 이번 사태가 완전히 해결되고, 당의 보안 체계가 근본적으로 쇄신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자세로 모든 과정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사무총장 재직 당시, 침입 이상징후가 의심돼 홈페이지 관리 업체에 점검을 요청했으나 업체로부터 이상징후가 없다는 회신을 받았다"며 "추가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보안 취약점 관련 지원을 요청했으나 당시 KT 및 롯데카드 개인정보 유출 사고 등으로 인해 당장 지원이 어렵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당의 여러 보안 취약성을 점검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정보화 진단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과 같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고 이를 인지하지 못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하다"고 했다.
조 전 사무총장은 "현재 당은 전 계정 세션 만료 및 비밀번호 강제 변경 조치 등 관계기관의 협조하에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있고 유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당의 실무 총책임자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했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7.10 © 뉴스1 유승관 기자
그러자 친명계 강득구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앞마당이 털렸다. 사과 한마디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며 "더 놀라운 것은 이상 징후를 알았고, 점검까지 했는데도 해킹 사실을 몰랐다는 당의 해명"이라고 직격했다.
강 최고위원은 정청래 후보를 향해 "보고를 받고도 손놓고 있었다면 명백한 직무유기이며 보고조차 받지 못했다면 정청래 당 대표 시절 당 운영시스템은 완전한 붕괴"라며 "어느 쪽이든 당 대표가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긴급하게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확인된 1만 7000여 명 외에 추가 유출은 없는지, 150만 당원의 정보는 지금 안전한지, 유출 사실이 정 대표에게 보고되었는지, 보고 이후 어떤 조치가 있었는지 등 진상 규명과 책임 있는 조처를 하자"며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되면 진상조사단을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서미화 최고위원 후보도 페이스북에 "정 후보는 본인 대표 시절에 벌어진 사고에 대해 왜 사과 한마디 없습니까"라며 "자기 정치와 연임에만 몰두해 기본적인 당무조차 챙기지 못하고 책임을 피하는 정청래 후보에게 다시 당을 맡길 순 없다"고 했다.
김민석 당대표 후보 측 이용우 의원도 페이스북에 "블루웨이브 개인정보 유출은 중대 사안"이라며 "쿠팡과 KT 등의 정보 유출에 민주당이 보였던 모습, 기업 대표들이 사퇴로 책임졌던 모습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지난 7일 블루웨이브에 가입한 당원 1만 7000여 명의 개인정보가 외부 해킹으로 유출됐다고 공지했다. 사고 발생 시점은 정청래 지도부 체제인 지난해 9월 2일로 추정된다.
rma1921kr@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