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민석(왼쪽부터), 정청래, 송영길 당대표 후보가 9일 강원 횡성군 횡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강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6.8.9 © 뉴스1 유승관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2주 차 순회 경선을 마친 9일 정청래·김민석(기호순) 후보가 개표 결과를 두고 다른 반응을 보였다. 3위인 송영길 후보는 권리당원이 몰려있는 호남과 수도권에서 반전을 노린다.
정 후보는 이날 대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 순회 경선을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초박빙 상태로 팽팽하게 흐르고 있는데 이 자체가 제 큰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국회의원이나 지역위원장, 원외위원장 등 당원 모임을 하기도 어려웠는데 당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임을 주선하고 악전고투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론 지형이 9대 1인 상황을 돌파할 방법'을 묻는 질의에는 "2002년 노무현 대통령 (대선) 당시에도 거의 모든 조직, 언론이 실제로 노 대통령을 외면했지만 기적이 일어났다"며 "국민과 민주당 당원들은 언론에서 누구를 응원하거나 지지하면 반대로 생각하는 경향도 있다. 조선일보에서 누구를 지지하면 당원들은 그 사람을 지지 안 한다"고 했다.
정견 발표 중 이재명 대통령을 이명박 대통령으로 잘못 부른 것에 대해서는 "당원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앞으로 그런 실수하지 않겠다.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정 후보는 이후 페이스북에도 "대구에서 1등 했으니, 광주에서도 1등인 나라. 노무현의 꿈, 노무현의 기적을 생각한다"며 "더 낮은 자세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김 후보 측은 "호남에서 과반 승리를 굳힐 것"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제주·인천에 이어 승리를 가져오면서 대세를 굳히는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김 후보와 가까운 채현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장 척박한 험지에서 묵묵히 민주당을 지켜온 당원들의 선택은 분명했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강력히 뒷받침하고 실력과 품격으로 다시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 유능한 리더십에 대한 갈망이다. 지금 우리는 단순히 싸움만 잘 하는 야당 대표가 아니라 일 잘하는 집권여당 대표를 뽑는 것"이라고 밝혔다.
채 의원은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분다. 남해에서 서해로, 다시 동해로 이어진 바람은 이제 최종 승부처인 호남과 서울·경기로 거침없이 나아간다"면서 "과거가 아닌 미래, 분열이 아닌 통합의 정치, 바로 김민석"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왼쪽), 정청래 당대표 후보가 9일 강원 횡성군 횡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강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 자리하고 있다. 2026.8.9 © 뉴스1 유승관 기자
3위인 송 후보는 페이스북에 "강원과 대구, 경북에서 2760명의 당원 동지들이 저를 지켜주셨다. 한 표, 한 표, 정말 소중하고 고맙다"라며 "비집고 들어갈 틈이 바늘구멍보다 좁은데도 모아주신 귀중한 표"라고 적었다.
이어 "제가 더 잘하겠다. 낙담하지 않겠다. 그럴 틈도 없다"며 "야구는 9회 말 2아웃부터이고 선거는 마지막 투표함을 열 때까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3년의 탄압도 견뎠고 329일의 투옥도 견뎠다"며 "희망과 비전이 있는 전당대회 저 송영길이 만들겠다. 제가 가야 할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했다.
송 후보 측은 뉴스1과 통화에서 "이제 30%가 안 되게 투표 결과가 나온 것이고 70%나 남았다.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분위기"라며"열심히 한 만큼, 또 선호투표제인 만큼 충분히 가능성을 보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 8·17 전당대회 순회경선 누적 합산 결과 김 후보(46.01%, 9만5821표)는 정 후보(44.53%, 9만2735표)를 근소한 차로 제치며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3위인 송 후보는 9.47%(1만9715표)를 득표했다.
rma1921kr@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