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당권주자들, 승부처 호남·수도권으로 흩어져…표심잡기 총력

정치

뉴스1,

2026년 8월 10일, 오전 11:37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왼쪽부터), 정청래, 송영길 당대표 후보가 9일 강원 횡성군 횡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강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6.8.9 © 뉴스1 유승관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이 최대 승부처인 호남과 수도권을 남겨둔 가운데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가 10일 표심 잡기에 나섰다. 송 후보와 정 후보는 호남에 머물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고, 누적 선두를 탈환한 김 후보는 서울·경기에 집중하며 수도권 공략에 힘을 싣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11~14일 호남권, 12~15일 서울·경기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및 ARS 투표를 진행한다. 전체 경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호남과 수도권 투표를 거치면서 초접전인 당권 경쟁의 향방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현재까지 가중치를 적용하지 않은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은 김 후보가 46.01%(9만 5821표)로 정 후보(44.53%·9만 2735표)를 1.48%포인트(p), 3086표 차로 앞서고 있다. 송 후보는 9.47%(1만 9715표)를 얻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9일 강원 횡성군 횡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강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8.9 © 뉴스1 유승관 기자

송 후보는 호남에 승부를 걸고 반등을 노린다. 그는 이날 오전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호남과 수도권을 합하면 (권리당원은 전체 중) 71%다. 160만 명의 권리당원 중 지금 110만 명이 남아 있기 때문에 사실상 본게임이 이때의 원샷 경선"이라고 말했다.

향후 호남 경선에 대해선 "제가 3명의 후보 중 유일한 호남(출신) 아닌가"라며 "송영길에 대한 최소한 정치적 토대가 될 수 있는 지지를 해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또 호소하려 한다"고 밝혔다.

송 후보는 이날도 정 후보를 향해 집중 공세를 펼쳤다. 그는 "시기마다 필요한 리더십이 있는데 지금은 정청래의 리더십이 필요할 때가 아니다"라며 "왜 연임을 하려고 그러느냐. 대통령과 관계가 안 좋지 않나"라고 말했다.

김어준 씨가 실제 관계가 좋지 않냐고 재차 묻자 송 후보는 "실제로 안 좋다. 나는 (이 대통령을) 만나본 사람 아니냐"라며 "실제로 당정 관계 때문에 걱정이 돼 잠을 못 이룰 정도로 좋지 않다"고 답했다.

송 후보는 이날 오후 전남광주 영광 한빛원자력본부를 방문한 뒤 전주에서 전북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한다. 이후 호남 지역 방송 인터뷰를 잇달아 소화하며 호남 표심 공략을 이어간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9일 강원 횡성군 횡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강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8.9 © 뉴스1 유승관 기자

정 후보도 전북에 머물며 호남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이날 오전 6시 전주에서 청소노동자들과 함께 거리 청소에 나선 뒤 조찬 간담회를 가졌다.

정 후보는 경선 판세에 대해 "전당대회가 지금 한창 진행 중인데 여러분들이 보시기에는 흥미진진하다. 왜냐하면 초박빙이다. (김 후보와 저의 격차가) 1.48%p란다"라며 "지금까지 30% 진행됐는데 이제 내일부터 호남이 투표를 하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후 완주 농업인 정책간담회에서도 "지금 전당대회가 한창인데 될락 말락 한다"며 "보시는 분은 쫄깃쫄깃하고 좋을 것 같다. 엎치락뒤치락하고 그런데 당사자는 사실 벌렁벌렁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자신을 '반명'(반이재명)으로 규정하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그는 "세상에 제가 반명이면 반명 아닌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며 "이재명 대통령하고 4~5년 동안 가장 속 깊은 대화를 많이 했고 가장 많이 만났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저는 그래서 개인적으로 억울하다. 그렇지만 제 속을 열어 보여줄 수도 없고 어떡하겠나"라며 "저를 아무리 반명이라고 하더라도 반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더 많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정 후보는 이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뒤 오후에는 전주대에서 전북 당원 토크콘서트를 열고 광주MBC 라디오 인터뷰를 갖는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기도 기초·광역 전현직 여성의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8.10 © 뉴스1 유승관 기자

김 후보는 서울·경기 일정에 집중하며 누적 선두 수성에 나섰다. 이날 오전 서울 신림역에서 출근 인사를 한 뒤 국회로 이동해 경기 기초·광역 전현직 여성의원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수도권 조직 다지기에 공을 들였다. 대한안경사협회와 대한의료기사단체연합회 서울·경기 회원들도 잇달아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힘을 보탰다.

김 후보도 지지 선언에 화답하며 "지금 위기 직전이다. 1년 된 이재명 정부가 잘해왔고 앞으로 잘하면 창창할 것이고 한 걸음 잘못 디디면 어느 길로 갈지 결정하는 결정의 날"이라며 "외람되지만 제가 당대표가 되지 않으면 당정관계가 흔들린다"고 주장했다.

앞서 경기도 여성 지방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수도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김 후보는 "수도권 정말 중요하다. 정말 열심히 해야 압승한다. 자잘하게 (절반을 넘기지 못하고) 선호투표를 하면 되겠나"라고 당부했다.

김 후보는 내년에 실시될 수 있는 서울시장 선거 승리에도 당대표직을 걸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제가 서울시장 선거에 거의 재신임을 걸려고 하고 있다. 내년 서울시장 선거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며 "당선되면 바로 서울시장 선거 준비 자체를 대표가 책임지고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역 현장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당대표가 주 2회가량 지역에 상주하는 '이동 대표실' 구상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주 2회 정도를 아예 대표실, 이동 대표실처럼 해서 지역 상주 체제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청년층 공략을 위해 "서울에는 광화문에 제2 당사를 만들어 청년에게 운영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오후엔 경기 수원 아주대에서 당원 토크콘서트를 연다.

송 후보와 정 후보, 김 후보는 이날 오후 9시 KBC에서 열리는 당대표 후보자 호남지역 방송토론회에서 맞붙는다. 호남과 수도권 투표를 앞둔 마지막 호남권 방송토론인 만큼 후보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liminalli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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