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황희 '폐버스 하우스' 맹공…"민주당사부터 폐버스로 옮겨라"

정치

뉴스1,

2026년 8월 10일, 오전 11:36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8.10 © 뉴스1 황기선 기자

국민의힘은 10일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안한 '폐버스 하우스'에 대해 "청년들에게 폐버스에서 살라는 말을 하지 말고 민주당사와 민주당 국회의원 사무실부터 폐버스로 옮기길 바란다"며 비판 공세를 이어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장관까지 지냈던 국회의원 입에서 나올 말이냐"며 "청년에게 폐버스에서 살라는 얘기하지 말고, 민주당 당사, 민주당 국회의원 사무실부터 폐버스로 옮기길 바란다"고 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민주당 의원은 폐버스를 아이디어라고 내놓고 있다. 이건 청년을 향한 조롱"이라면서 "기본조건을 파괴하면서 대통령은 무슨 염치로 결혼 운운할 수 있나"라고 묻고 "국정 기조를 180도 전환하고 청와대와 내각을 전면 쇄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모두가 용이 될 필요는 없다, 가재·붕어·개구리로 살아가면 된다는 조국의 말과, 14평 아파트를 둘러보며 신혼부부와 어린아이 2명까지는 충분히 살겠다는 문재인의 말이 기억난다"며 "버스 하우스보다 심각한 것은 청년 문제를 바라보는 진보 진영, 민주당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충권 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싸늘하게 식어버린 2030 세대의 민심을 달래보겠다며 부랴부랴 내놓은 정책들이, 자신들의 총체적 무능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오히려 청년들의 실소만 자아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청년 주거 대책이랍시고 폐버스를 개조한 버스 하우스를 제안해 심각한 현실 괴리와 탁상행정의 민낯을 여실히 보여주더니, 이제는 자발적으로 이직하는 청년에게도 실업급여를 쥐여주겠다며 노골적인 현금 살포에까지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35세 미만 청년의 자발적 퇴사에도 구직급여(실업급여)를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 대변인은 "청년들이 바라는 것은 한시적인 푼돈이나 길거리 폐버스와 같은 기괴한 눈속임 대안이 아니다"라며 "이들이 진정으로 갈망하는 것은 땀 흘려 일하며 스스로 내 집 마련의 꿈을 키우고, 미래를 안정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안정적이고 질 좋은 일자리’"라고 지적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6.22 © 뉴스1 유승관 기자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폐버스 주택, 버스하우스가 현실이 될 것 같아서 무섭다"며 "폐버스 주택은 이재명 정부가 만드는 피할 수 없는 미래"라고 비판했다.

천 원내대표는 "대출 규제, 재건축·재개발을 옥죄면서 청년들의 주거 사다리는 모두 부수고 있다. 이미 전세는 씨가 마른 지 오래고 월세는 폭등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대로라면 우리나라에서도 얼마 지나지 않아 그냥 캠핑카에서 살아야겠다 또는 차에서 자면서 출퇴근해야겠다는 청년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런 상황이 되면 버스를 예쁘게 개조한 버스 하우스는 어쩌면 나름대로 좋은 주거 옵션이 될지도 모르겠다"며 "그런데 이재명 정부가 우리 청년들의 미래를 버스에서 사는 차에서 사는 길로 몰고 가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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