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특위 여·야 의원들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사태 등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제3차 청문회에서 정회 선포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6.8.10 © 뉴스1 황기선 기자
국회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는 10일 3차 청문회를 열었지만, 여야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개표소 투표지 재검표 일정을 두고 종일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재검표를 잠정 합의한 대로 오는 18일, 안 되면 이달 내에라도 하는 일정을 확정 짓자고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은 특검 입회하에 공개 검증을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결국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간사 간 협의를 위해 정회했다.
민주당 간사인 윤건영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조특위 3차 청문회에서 "올림픽공원 공개 재검표는 애초 18일에 하기로 의결된 바 있고, 오늘 세부계획안을 의결해야 함에도 여야 의견 차이로 오전 내 공방을 벌였다"며 "정쟁에 의해 국조특위가 연장되는 일은 없어야 하며, 8월 중으로 날짜를 확정하는 것을 다시 한번 수정 제안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18일이 안 된다면 24일이든 25일이든 26일이든 여야 합의를 통해 재검증 일자를 정하자"며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서 다수결에 의해서 처리하고, 청문회가 빨리 속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서범수 의원은 "국민의힘은 시종일관 특검과 연계해서 공개 검증을 하자는 주장을 했고, 변수가 없으면 18일 안까지 대통령이 특검을 임명할 것"이라며 "날짜를 지정하자고 주장하는 건 오히려 하지 말자는 것과 똑같다. 숫자가 많다고 밀어붙이는 게 정치가 아니고, 18일이든 17일이든 특검이 임명되니 특검과 연계해 공개 검증하자"고 밝혔다.
김용만 민주당 의원은 "18일 재검표를 진행한다고 의결해 놨는데 갑자기 이걸 바꾸자고 하니 문제가 되는 것"이라며 "다수결로 하자는 게 민주주의 사회인데 뭐가 잘못됐는지 이해가 안 된다. 그러면 평소 더 잘해서 (국민의힘이) 의석수를 늘려놨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에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선거제도는 기본적으로 룰과 관련된 문제로, 민주당에서 저번에 단독으로 바꾼 게 헌정사상 처음이자 잘못된 것이고, 그 제도가 완전히 오염돼 개혁하자는 상황인데 이걸 또 다수결로 처리하겠다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도 "1년 9개월 후에 총선 다가오는데 무슨 사고 안 터진다고 장담할 수 있나"라며 "문제점 파악 자체가 미궁에 빠져 있는 경우도 많고, (선관위) 조직이 어떻게 건강해질지 걱정이 앞선다. 인내심을 발휘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성회 민주당 의원은 "원래 재검표라는 것은 진 후보가 혹시 다시 검표해 보면 내가 이길 수 있을지 몰라서 요청하는 것"이라며 "부정선거라는 것은 혹시 지금 서울시장에 당선된 오세훈 시장이 선관위와 결탁해서 선거 결과를 부정한 방법으로 이겼단 말을 하는 건가, 득표율 조작으로 넘어가는 건 굉장히 조심해야 하고 하루라도 빨리 증거를 확보해 재검표 과정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남희 민주당 의원은 "247만 표를 검증하기 위해서 440명의 지원 인력이 필요한데, 오늘 날짜를 정하지 않으면 8월 중에 불가능하다"고 했고, 양부남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정말로 재검할 목적이 있고 재검에 동의한다면 31일까지 날짜를 잡아달라"고 밝혔다.
윤상현 국조특위 위원장은 재검표 일정을 두고 여야 공방이 이어지자 여야 간사 협의를 요청하며 정회했다.
앞서 이들은 이날 오전에도 같은 이유로 충돌했다. 윤 의원은 "한국에서 무법, 불법 상황이 두 달 이상 지속되는 것 자체가 이유 여하를 떠나 문제가 심각하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정리하는 차원에서 올림픽공원 재검표 안건을 처리하고 청문회로 들어가자"고 했다.
서 의원은 "국조특위를 30일 연장하기로 한 건 특검과 연계해 같이 공개검증을 하자는 주장을 계속했다"며 "특검과 병행했으면 좋겠다는 의도로 18일에 잠정합의한 것으로, 특검이 발족하면 특검과 협의해 날짜를 정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반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특검이랑 연계돼야 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며 "가장 명백하게, 최소한 일부 국민의 의구심을 풀 수 있는 절차는 하루빨리 재검표 해 그거라도 털고 가는 것이고, 재검표를 하면 수사를 앞두고 오염된다고 말하는 분들은 위원회에 대한 굉장한 모독"이라고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에도 여야 간사 협의를 요청하며 정회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소속 국조특위 위원들은 오후 청문회 속개 직전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힘은 송파 재검증을 사실상 무산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lgiri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