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선관위 국조특위 위원장. 2026.8.7 © 뉴스1 신웅수 기자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사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율 허위 입력이 개표 결과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도, 우리 국회의원들도 가짜일 수 있다. 그만큼 선거 결과의 조작을 주장하는 것은 무거운 일"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투표자 수의 허위·오기입이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곧바로 선거 결과가 조작됐다고 한다면, 그 논리는 결국 지금까지 같은 선거제도를 통해 당선된 시장과 국회의원들의 정당성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투표자 수의 허위·오기입이나 전산 관리 부실이 있었다는 사실과, 그것이 특정 후보의 득표수를 바꾸거나 선거의 당락을 뒤집기 위한 조작이었다는 주장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거듭 선을 그었다.
윤 의원은 개표 절차를 들어 "개표소에서는 투표지를 분류한 뒤 개표사무원이 이를 심사·집계하고, 재확인 대상 투표지 역시 사람이 직접 확인한다"며 "만약 실제 득표수 조작을 주장하려면 실제 투표지와 개표상황표, 전산 입력자료 사이의 불일치와 그것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부정선거라는 표현을 사용할 때도 무엇을 의미하는지 분명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다"며 "선거관리 과정의 위법·부실과 특정 후보의 당락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의도적인 투·개표 결과 조작은 사실관계도, 책임의 수준도 다른 문제"라고 했다.
이어 "정치가 증거보다 먼저 결론을 내려서는 안 된다"면서 "정치인의 책임은 분노를 더 크게 만드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사실로 확인됐고 무엇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는지를 국민께 정확하게 말씀드리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보수의 가치는 법치와 제도에 대한 존중에서 시작한다"며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선관위의 부패와 무능, 안일한 선거관리와 불투명한 제도, 그리고 잘못된 관행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의원은 전날 선관위 국조특위 3차 청문회에서 "투표자 수를 조작했다고 해서 반드시 득표자 수를 조작한다 이것은 너무 논리적인 비약"이라고 말해 같은 당인 김은혜·주진우 의원으로부터 고성으로 항의를 받았다.
masterki@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