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7.12 © 뉴스1 신웅수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복당을 요구하는 친한동훈(친한)계 인사들을 '86 운동권'에 빗대 '복당 운동권'이라고 규정하며 "차기 총선의 지원 자격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최근 각종 언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친한계·쇄신파 의원 등에 대해서는 "과감히 도려내야 한다"고 당 지도부에 촉구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86 운동권'에 버금가는 '복당 운동권'이 당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 밖의 특정인에게 봉사하고, 이를 위해 레커질을 하며 당을 분열시키는 사람들은 국민의힘에서 없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이들을 향해 "선거에 임한 우리 당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무리 지어 총출동하며, 법정에서 사실을 증언한 사람에게 '선동한다, 왜곡한다'며 난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왜곡했다면 위증죄 고발을 하면 될 텐데, 그러면 무고죄에 걸릴 테니 그러지도 못한다"고 했다.
최근 안 의원이 추경호 대구시장의 계엄 당시 내란 주요임무 종사 혐의 1심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당사로 모이라고 한 게 저는 한동훈 전 대표로 기억한다"고 주장했고, 한 의원이 "선후관계 왜곡"이라고 반박했다.이후 친한계 인사들이 안 의원을 향해 공개 비판을 이어간 점을 꼬집은 것이다.
안 의원은 또 다른 요구로 "국민의힘에 윤리적 오점을 남긴 분들은 걸러내야 한다"면서 "국민의 상식선에 어긋나면 과감히 도려내고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징계 절차가 개시된 조경태·서범수·권영진·진종오 의원을 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들은 모두 친한계이거나 쇄신파로 분류된다.
안 의원이 회견을 연 것은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재가동에 맞춰서다. 국민의힘은 지난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희용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새 조강특위 구성안을 의결했다. 안 의원은 "지금이 조직강화특위를 확실한 목표를 세우고 가동하는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회견 앞부분에서 이재명 정부를 겨냥해 "2030은 주식으로, 4050은 부동산으로, 6070은 세금으로, 우리 국민은 자기 재산, 피 같은 돈을 토해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 그리고 복당 운동권이라는 두 개의 전선에서 전쟁을 치르고 있는 꼴"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썩은 상처는 도려내야 한다"며 "뼈를 깎는 마음으로 메스를 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제가 드린 당을 위한 충언을 부디 당 지도부와 조직강화특위에서 쇄신안의 안건으로 논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masterki@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