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12일 '인공지능산업 육성실태(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 중심)'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감사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6.07.12.© 뉴스1
정부가 인공지능(AI) 강국 도약을 위해 1조6000억 원 넘는 예산을 투입해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했지만, 공공기관 간 조정 부족으로 유사 데이터가 중복 구축되고 기관별 제각각인 품질관리로 저품질 데이터가 만들어지는 등 관리가 부실했던 것으로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다.
감사원은 12일 '인공지능산업 육성실태(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 중심)' 감사 결과를 공개하고, 정부의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을 점검한 결과 △구축계획 △품질관리 △사후관리 등 3개 분야에서 문제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2017년부터 2024년까지 1조6328억 원을 투입해 총 908종의 AI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하고 AI 허브에 공개해왔다.
그러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공기관의 데이터 구축 과정에서 기존 데이터와의 유사성이나 대체 활용 가능성을 사전에 검토·조정할 기준과 절차를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일부 기관은 다른 기관이 이미 구축한 데이터를 확인하지 못했고, 기관 간 구축계획 공유도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유사한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한 사례가 발생하는 등 공공재원의 효율적 집행을 저해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품질관리 역시 기관별로 차이가 컸다. 과기정통부가 구축해 AI 허브에 공개하는 데이터는 일정한 품질관리 기준과 제3자 검증을 거치지만, 개별 공공기관이 구축한 데이터는 기관마다 다른 점검기준을 적용하고 자체적으로 품질을 검증해 AI 학습에 활용하기 어려운 저품질 데이터가 구축된 사례가 확인됐다.
사후관리에도 문제가 있었다. AI 허브 이용자가 데이터 수정 등을 요청해 왜곡된 데이터를 확인하고도, 데이터를 구축한 사업수행기관이 폐업했다는 이유로 수정이 불가능하다고 회신하고 민원을 종결한 사례가 있었다.
감사원은 기존 데이터의 대체 활용 가능성을 사전에 검토·조정하고, 개별 기관이 구축하는 데이터에도 통일된 품질관리 기준을 적용하는 한편 실효성 있는 사후관리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감사원은 이번 감사가 AI 학습용 데이터 전체에 대한 포괄적인 감사는 아니라며, 앞으로 과기정통부가 각 부처와 공공기관의 AI 학습용 데이터 보유 현황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고품질 데이터 확보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immun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