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美대사 만난 李 “가교 역할 기대”…4개국 대사 신임장 제정

정치

이데일리,

2026년 8월 12일, 오후 01:59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 등 4개국 주한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스틸 대사에게 한미 간 여러 현안을 대화와 협력으로 풀어나가며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발전시켜 나가자고 당부했다. 스틸 대사도 한국 정부 및 국민과 폭넓게 소통하며 한미 간 상호 이해와 우호 협력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서 미셸 스틸 미국대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스틸 대사의 남편 숀 스틸 변호사.(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서 미셸 스틸 미국대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스틸 대사의 남편 숀 스틸 변호사.(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신임장 제정식을 가졌다. 국민주권 정부 출범 이후 다섯 번째로 열린 신임장 제정식이다. 제정식에는 정부 측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이, 대통령실에서는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임웅순 국가안보실 2차장, 강유정 수석대변인, 최희덕 외교정책비서관 등이 배석했다.

이날 제정식에는 반다 마리아 디아스 스텔제르 세케이라 주한 포르투갈 대사, 자말 알 수와이디 주한 아랍에미리트 대사,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 숀 호이 주한 아일랜드 대사 등 4개국 대사가 참석해 자국 정상으로부터 받은 신임장을 이 대통령에게 제출했다. 신임장은 파견국 국가원수가 접수국에 해당 대사를 보증한다는 내용을 담은 외교문서다. 신임장 제정식은 새로 부임한 대사가 접수국 국가원수에게 신임장을 제출하는 외교 절차다.

이 대통령은 각 대사를 맞이하며 “어서 오십시오”, “환영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신임장 제출 이후에는 대사들과 각각 기념촬영을 진행했으며, 일부 대사는 배우자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특히 스틸 주한미국대사는 남편인 숀 스틸 변호사와 함께 제정식에 참석했다. 1955년생인 스틸 대사는 실향민의 딸로 1975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이후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위원 등 선출직을 거쳐 2021년부터 4년간 공화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으로 활동했다. 스틸 대사는 주한미국대사로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성 김 전 대사에 이어 두 번째 한국계 인사이며, 한국계 여성으로는 처음이다. 남편인 숀 스틸 변호사는 캘리포니아주 공화당 의장을 지낸 정치인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힌다.

이 대통령은 신임장 제정 이후 각 대사와 개별 환담을 갖고 신임 대사들의 부임을 축하했다. 이어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도 양국이 긴밀한 소통과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다방면에서 호혜적인 협력을 심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세케이라 주한포르투갈대사는 올해 한·포르투갈 수교 65주년을 맞은 가운데 양국 국민과 기업 간 교류가 활성화됐지만 고위급 교류 등에서는 더욱 발전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사로서 양국 간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알 수와이디 주한아랍에미리트대사는 지난해 11월 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이 양국 관계 도약의 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모하메드 대통령의 성공적인 답방 준비 등을 통해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호이 주한아일랜드대사는 주한대사로서 신임장을 제정하게 돼 큰 영광이라며 양국의 높은 협력 잠재력을 바탕으로 여러 분야에서 호혜적인 협력을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아일랜드가 G20 초청국이자 올해 하반기 EU 순회의장국으로서 한국과 긴밀히 소통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스틸 주한미국대사는 한국에 부임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한국 정부 및 국민과 폭넓게 소통하고 한미 간 상호 이해와 우호 협력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한국 문화와 사회에 대해 깊은 이해를 가진 스틸 대사가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발전시키는 데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양국 간 여러 현안도 합리적이고 적극적인 대화와 협력을 통해 원만히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미관계가 더욱 고도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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