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 '당협위원장 교체' 시동…安 '친한계 공천 배제' 가세(종합)

정치

뉴스1,

2026년 8월 12일, 오후 04:39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완수사권 폐지로 인한 여성안전 공백, 누가 국민을 지킬 것인가?'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8.12 © 뉴스1 황기선 기자

국민의힘의 조직 재정비에 따른 인적 쇄신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장동혁 당대표는 '당협위원장' 물갈이를 예고했고, 안철수 의원은 때 맞춰 친한(친한동훈)계 등에 대한 '공천 배제'를 촉구했다.

친한계 등은 곧장 반발했다. 조경태 의원은 안 의원 등을 두고 "너희가 바퀴벌레, 박멸 대상"이라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장 대표는 12일 매일신문 유튜브 뉴스캐비닛에 출연해 "당협위원장을 달고 지방선거 공천에만 관심 있었던 분들,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가 다음 당협위원장 될 때에만 또 줄 서서 당협위원장 되고, 제대로 싸우지 않았던 당협위원장들은 이제는 교체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처럼 그냥 임기가 종료됐는데도 당연히 내년 총선 때까지 연장하는 방식으로는 운영하지 않겠다"며 "당헌·당규대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통상 현역 의원은 당협위원장을 맡고, 연임이 관례였다. 장 대표는 이를 당협의 당원 또는 책임당원 투표를 통해 선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일반적으로 당협위원장은 당원들과 접촉면이 많기 때문에 선거를 치르더라도 다시 당선될 확률이 높다. 다만, 장 대표의 말처럼 행동했다면 현역 의원이라도 당협위원장 연임이 어려울 수 있다. 이 경우 내후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을 받는 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안 의원은 '친한계'를 정조준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한계' 인사를 '86 운동권'에 빗대 '복당 운동권'이라고 규정했다.

안 의원은 "(복당 운동권을) 차기 총선의 지원 자격에서 배제해야 한다"며 "이들이 당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당에 윤리적 오점을 남긴 분들도 걸러내야 한다"며 "국민의 상식선에 어긋나면 과감히 도려내고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징계 절차가 개시된 조경태·서범수·권영진·진종오 의원을 향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들은 모두 친한계이거나 쇄신파로 분류된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지도부와 조직강화특위에 쇄신안을 건의하고 있다. 2026.8.12 © 뉴스1 황기선 기자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사고당협 외에 정기 당협위원장 선출과 관련한 방향을 당 최고위에 보고해 방향성을 승인받기로 했다. 당규에 따르면 매 짝수년 8월 말까지 당협위원장을 새로 선출해야 한다.

정희용 조강특위 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직전(지난 2월) 당무감사 하위평가 당협에 대한 재평가와 지방조직 운영규정 26·27조에 따른 매 짝수년도 8월 말까지의 정기 당협위원장 선출이 맞물려 있다"며 "최고위의 방침에 따라 향후 조강특위 업무 및 추진 방향을 확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무감사위의 교체 권고 결정이 내려진 27개 당협(총 37곳 중 10곳은 사퇴)에 대해 "장 대표가 지방선거 때 최선을 다하는 정도 등을 고려해 지방선거 이후 별도로 판단하겠다고 결정했다"며 "최고위의 방향성 결정이 있으면 그에 따라서 지방선거 기간 충실하게 당협위원장 업무와 역할을 했는지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 판단을 최고위에 다시 보고해서 사고 당협으로 지정되면 조강특위 범위에 포함해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안 의원의 주장에 대해 "말씀을 봤지만 조강특위 실무를 담당하는 입장에서 개인적인 입장을 밝히긴 부적절하다"며 "다만 공정하게 심사해서 여러 조건들을 살펴볼 계획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현재 조강특위 외에 공천 평가 기준을 수립하는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TF'도 가동하는 상황이다. 장 대표가 '대여 투쟁'보다 당 내부 비판 등 분열을 일으킨 인사들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수 차례 밝힌 만큼 두 조직에서 마련할 결과물이 친한계 등을 겨눌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같은 움직임에 친한계 등은 즉각 반발했다. 조경태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당을 쑥대밭으로 만든 자는 12·3 불법 비상계엄으로 국민으로부터 탄핵당한 내란 우두머리와 그 옹호 세력"이라며 "안철수 의원은 내란수괴 윤석열의 불법 비상계엄과 탄핵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라"라고 촉구했다.

한지아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안 의원님, '내 정치'가 아니라 다시 '새정치'를 말씀해 주십쇼"라며 "또 '배제'가 아닌 '통합'을 지향해 주십쇼"라고 요청했다.

우재준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서 "한동훈 전 대표가 제명되고 큰 고초를 겪은 근본적 이유는 탄핵에 찬성했기 때문일 것"이라며 "탄핵에 찬성했던 안 의원에 대한 비난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건 정치적 십자가를 한 대표가 대부분 떠안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항간에서 얘기하는 특정 현역들을 쳐내기 위한 수단으로 당협위원장 교체 방식을 대표가 구상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현역 의원이 당협위원장인 경우 새 도전자가 있을 확률이 작고, 나타나더라도 현역 의원과 경쟁에서 이기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대표의 구상에 최고위도 대부분 동의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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