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쇄신 소모적 논쟁 골몰 말고 ‘일하는 의원’ 공천 시스템부터 [인터뷰]

정치

이데일리,

2026년 8월 14일, 오전 05:02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당내 시스템 정비나 쇄신을 끊임없이 언급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계산적인 것 아닐까요. 소모적 논쟁에 골몰하기보다는 제1야당의 의원으로서 제대로 일하는 데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장기화하고 있는 당내 갈등 논쟁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당의 체제와 운영 방식을 둘러싼 논란이 반복되는 동안 정작 정부여당을 견제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은 소홀해지고 있다는 취지다.

주 의원은 “전당대회 등 정치적 이벤트에서 자신만의 정치적 노선을 밝히거나 방향을 제시해 당원들의 선택을 받는 것은 가능한 방법으로 본다”면서도 “이후에도 계속해서 당이 가고자 하는 방향이 맞지 않다고 지적만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 논쟁이 몇 년째 이어지고 있다”고 거듭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이달 내 ‘당 쇄신안’을 공개하는 한편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태스크포스(TF),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가동 등을 통해 인사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잘 싸우는 야당’을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주 의원은 “나는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고발만 20회 이상 당했다”며 웃어보였다. 야당의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왔다는 의미다.

그가 제시한 대안은 ‘일하는 의원’에 대한 객관적 평가다. 주 의원은 “야당은 대한민국이 바로서기 위해 정부여당이 부족하고 잘못된 부분을 제시하고 이를 국민들에게 알리는 게 역할”이라고 말했다. 당이 요구하는 역할과 의정활동, 대여 투쟁 등을 통해 야당 의원으로서의 역할을 얼마나 충실히 수행했는지를 평가하고, 이를 공천과 연결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게 주 의원의 주장이다.

대표적인 게 ‘의원활동점수제’다. 공천 과정에서 일한 모습을 기준화해 평가한다면 의원들의 행동도 달라질 것이다. 그는 “시스템이 완성되면 민주당과 효능감 있게 붙게 되지 않겠냐”고 했다.

구체적인 평가 방식으로는 의원들의 활동을 계량화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국회 상임위원회 활동과 지역구 활동은 물론, 언론 활동 등 의원들의 대여 활동을 일정 부분 평가해 공천에 반영하자는 의미다.

주 의원은 현역 의원들의 적극적인 언론활동이 필요하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방송 출연을 제의해도 다수 의원들은 내켜하지 않는다고 한다. 말실수로 구설에 오를 가능성이 있고 공부해야 하고 업무가 늘어나기 때문”이라며 “한 방향으로 우리의 목소리를 드러내는 게 중요하다. 지금은 현역 의원들이 이를 꺼리니 전직 의원들이 정리되지 않은 제각기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 당의 입장조차도 일관되게 내놓아지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은 법제사법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질의시간이 끝나고도 끝날 때까지 거의 남아 있다”며 “민주당은 이를 칼같이 점수화해서 꽤 많은 비중으로 평가에 반영한다고 들었다”고 했다.

주진우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초선·부산 해운대구갑) △이재명 대통령 재판취소 저지특별위원장 △선거관리 국정조사 특별위원 △전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 △전 대통령비서실 법률비서관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