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새로운 광복 필요…북핵 고도화 멈출 당사자 논의하자"(종합)

정치

뉴스1,

2026년 8월 15일, 오전 11:38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2026.8.15 © 뉴스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광복 제81주년을 맞아 "세계가 꼭 필요로 하는 나라, 모든 나라가 협력하고 싶은 나라, 어떤 나라도 대신할 수 없는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통해 "광복의 빛, 산업화의 빛, 민주화의 빛을 밝혀 온 우리에게 대한민국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새로운 광복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81년은 불가능을 하나씩 지우며 우리가 되찾은 빛을 더 크게 키워 온 꿈과 희망의 역사 그 자체였다"며 "'이제 대한민국은 어떤 빛으로 미래를 비출 것인가', 굴곡진 현대사가 오늘의 우리에게 묻고 있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자원과 역량을 완전히 재배치하고 대한민국 성장 지도를 다시 그려내 우리의 마음속 희미해졌던 꿈과 희망을 반드시 되살려내겠다"며 "대한민국의 성장 거점을 전 국토로 확장해 나가며 누구든 어디서나 꿈을 펼칠 수 있는 희망 있는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에 대한 적극적 투자로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고 그 결실을 전국 모든 국민께 고루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이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언제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두터운 기회의 사다리를 만들어내겠다"며 "오늘의 청년이 내일의 주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정부가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체불가 대한민국 비전을 위해 "우리 안의 장벽부터 허물어야 한다"며 "차이가 적대가 돼선 안 되고, 증오와 배척, 갈등이 국가의 전진을 가로막게 해서도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세계 경제의 지형이 뒤바뀌는 국가대항전 앞에서 국민과 정부, 중앙과 지방, 기업과 노동자 모두 원팀"이라며 "국민주권정부부터 타협과 공존의 정치에 앞장서겠다. 차이를 존중하면서도 공동의 해답을 찾고, 경쟁하면서도 국가의 미래 앞에서 힘을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2026.8.15 © 뉴스1 이재명 기자

"종전 위한 당사자 논의 시작…북핵 고도화 멈출 실효방안 논의"
지난해 광복절 메시지를 통해 북한 체제를 존중하고 흡수통일 및 적대행위를 지양하겠다는 원칙을 세운 이 대통령은 올해는 △서로 존중하는 포용적 평화 공존 △싸울 필요 없는 안정적 평화공존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책임 있는 평화공존의 구체적인 대북정책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남과 북이 서로를 존중하고, 불필요한 대결을 멈춰야 한다. 서로가 인식과 규범, 제도에서부터 적대성을 줄여 나가야 할 것"이라며 "남북이 평화공존과 공동성장을 위해 함께 마주 앉길 바란다. 이는 양보가 아닌 공존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은 "전쟁을 종식하고, 한반도의 불안정한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여정에 나서겠다"며 "서로에 대한 상호 위협 의사를 내려놓고 오래된 전쟁을 끝내기 위한 당사자들 간의 논의를 시작하자. 이를 통해 북의 핵 능력 고도화를 멈출 실효적 방안도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대와 대결의 에너지를 평화 공존과 공동 번영의 동력으로 바꿔내겠다"며 "페이스메이커이자 한반도의 평화 당사자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2026.8.15 © 뉴스1 이재명 기자


"한일관계 빛, 아픔 감내하는 분께 온기 돼야"
이 대통령은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과거사를 직시하되 미래지향적 협력을 지향한다는 기조를 유지했다.

이 대통령은 한일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양국 국민 간 굳건한 신뢰가 필요하다며 "신뢰란 상대의 아픔을 이해하고, 서로에게 공감하는 진정성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일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지금, 우리가 만들어 갈 새로운 한일관계의 빛은 역사의 그늘 속에서 여전히 아픔을 감내하고 계신 분들께 따뜻한 온기가 될 수 있어야 한다"며 "오늘까지도 과거의 상처와 고통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이 계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언급하며 "과거를 직시하는 용기와 진정성을 토대로 미래를 열고자 했던 노력도 있었다"고 언급한 뒤 "한층 두터운 신뢰 위에서 '가깝고도 먼 이웃'이 아니라 '가깝고도 또 가까운 이웃'으로서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60년을 함께 열어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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