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2026.8.15 © 뉴스1 이재명 기자
국민의힘은 제81주년 광복절인 15일 이재명 대통령이 핵 문제 등 북한에 논의를 제안한 데 대해 "광복절 경축사 단상에 서서 (북한과) 공존의 정치를 말하는 것은 그야말로 유체이탈이자 국민을 향한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엄중한 안보 현실에 대한 무감각 또한 대단히 우려스럽다"며 "불과 며칠 전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며 한반도 평화를 직접 위협하고 있음에도, 경축사 어디에도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한 단호한 경고나 실효적인 억제책은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통해 "전쟁을 종식하고, 한반도의 불안정한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여정에 나서겠다"며 "서로에 대한 상호 위협 의사를 내려놓고 오래된 전쟁을 끝내기 위한 당사자들 간의 논의를 시작하자. 이를 통해 북의 핵 능력 고도화를 멈출 실효적 방안도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박 수석대변인은 "현존하는 핵·미사일 위협과 연속된 도발 앞에서도 원칙도 기강도 없이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라는 일방적 환상에 사로잡혀 '당사자 논의'를 운운하며, 북한의 호응만을 구걸하는 모습은 지극히 안이하고 현실과 동떨어진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또 "굳건한 한미 동맹과 확실한 힘이 담보되지 않은 평화 구호는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상대의 선의에 방치하는 '안보 자해'나 다름없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이 대통령의 경축사 전반에 대해서도 "화려한 수식어와 거창한 담론으로 도배돼 있었지만, 정작 그 어디에서도 국가를 책임지는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의 뼈아픈 성찰이나 현실 타개책은 찾아볼 수 없었다"며 "지금 국민이 체감하는 현실은 참담함 그 자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꺾일 줄 모르는 고물가와 극심한 경기 침체, 일자리 불안이라는 삼중고 속에서 서민과 소상공인이 고통에 신음하고 있다"며 "허황된 언어유희로 국민의 팍팍한 삶과 정책 실패의 고통을 덮을 수는 없다"라고도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8·15 경축사에서 이 대통령이 근거 없는 평화 구걸을 했다"며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키는 것은 굳건한 한미 동맹과 대북 억지력이다. 지금부터라도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잘못된 대북관을 당장이라도 수정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ssh@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