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최고위원 5위 놓고 친명·친청 수싸움 치열…선출직 '과반 점유' 달렸다

정치

뉴스1,

2026년 8월 16일, 오후 10:41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 왼쪽부터 한민수, 임미애, 김용, 서미화, 박선원, 최민희, 이성윤, 김영호 후보. 2026.8.3 © 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16일 선출직 최고위원 마지막 자리인 '5위'를 차지하기 위한 계파 간 막판 수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 15일 호남권 순회경선까진 당선권인 5위 안에 친명(친이재명)계가 3명(박선원·서미화·김용 후보), 친청(친정청래)계가 2명(최민희·한민수 후보)이 자리했지만, 16일 서울·경기 순회경선 합산 결과 친청계가 3명(최민희·이성윤·한민수 후보), 친명계가 2명(박선원·서미화 후보)으로 뒤바뀐 상황이다.

그러자 친명계는 탈락권이었던 임미애·김영호 후보가 6위인 김용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후보직을 사퇴하며 '표 몰아주기'에 나섰다. 친청계인 최 후보는 "꼼수·야합"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이날 민주당에 따르면 지역별 권리당원 투표 결과 현재까지 누적 득표율 상 최민희·박선원·서미화·이성윤·한민수 후보 순으로 당선권에 이름을 올렸다.

탈락권인 6~8위엔 순서대로 김용·임미애·김영호 후보가 자리했다. 모두 친명으로 분류된다.

현재 구도대로 확정된다면 친청계가 선출직 최고위원의 과반을 점하게 된다.

특히 전날(15일) 호남권까지의 누적 득표율 상 6위로 탈락권이었던 친청계 이성윤 후보가 서울·경기 경선을 통해 두 계단 뛰어오르며 4위로 당선권에 진입한 반면, 4위였던 친명계 김용 후보는 6위로 내려앉았다.

이 후보 13.94%(21만4118표), 한 후보 13.77%(21만1479표), 김용 후보 13.62%(20만9167표)로 4위와 5위 간 격차는 2639표, 5위와 6위 간 격차는 2312표에 불과하다.

5위 경쟁이 최고위원 구성에서 계파 과반을 결정할 핵심 요소인 셈이다. 17일 전당대회 당일 투표하는 대의원은 1만7000여명으로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규모다.

친명계는 김용 후보를 당선권으로 올리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이에 이날 오후 권리당원 누적 투표 결과가 나온 뒤 탈락권인 임 후보, 김영호 후보가 페이스북을 통해 잇따라 사퇴 입장을 밝혔다.

임 후보는 "김민석 당대표와 긴밀하게 손발 맞춰 일할 최고위원이 3명은 돼야 한다"고 했고, 김영호 후보는 "강력한 원팀 지도부를 만들어달라. 김용 후보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 김용 후보는 페이스북에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히며 "두 분의 희생을 헛되게 하지 말아달라"고 대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서 후보는 페이스북에 "박 후보를 수석 최고위원으로, 김 후보를 최고위원으로 반드시 당선시켜 주길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한다"고 썼고, 박 후보는 "임미애·김영호 후보의 어려운 결단을 존중한다. 이제 지도부의 균형과 구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 1위인 김민석 당대표 후보도 이날 밤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임미애·김영호 후보가 박선원·김용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자는 차원에서 사퇴했다"며 "서 최고위원과 함께 박 수석 최고위원, 김용 최고위원이 새 지도부의 그림이면 정말 좋겠다"고 대의원들에게 직접 한 표를 호소했다.

친청에선 "꼼수 막판 사퇴"라고 반발하며 '팀 정청래'를 지지해달라고 맞대응했다.

최민희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친 김민석 임미애·김영호 후보가 꼼수 막판 사퇴를 했다. 대구·경북 가치 운운은 진정성 없는 출마용이었냐"며 "한민수·이성윤 후보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이 야합, 대의원 동지들이 심판해달라"며 "팀 정청래에게 힘을 달라"고 덧붙였다.

최고위원 선거에서 1위를 차지한 후보는 수석 최고위원이 된다. 다른 최고위원과 의결권 등에서 차이는 없지만 당 회의에서 당대표, 원내대표 다음 발언권을 갖는 등 상징성이 있어 이 또한 계파 간 신경전이 거세다.

현재 1위인 최 후보와 2위인 박 후보의 표차는 4736표다.

현재 5위를 달리고 있는 한민수 후보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일 대의원 여러분의 선택에 따라 새 지도부가 결정될 마지막 순간이 남았다. 간절하고 또 간절하게 호소드린다"며 "기호 5번 한민수를 도와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17일 대전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는 권리당원·전국대의원 투표 70%, 지난 14~15일 실시된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새 지도부를 확정한다.

한편 후보 사퇴 시 해당 후보에 대한 투표는 무효 처리된다. 이 경우 전체 유효투표수에서 해당 후보 전체누적 득표수를 제외하고 다시 득표율을 환산한다. 최고위원 후보 2명 사퇴를 반영하면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에도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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