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트럼프 '한미훈련 축소' 지시에 "이재명 자초 외교참사"

정치

뉴스1,

2026년 8월 17일, 오후 03:16

한국과 미국이 하반기 정례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lchi Freedom Shield·UFS)를 진행한 17일 경기 평택시 팽성읍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 장비들이 계류되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의 '매우 좋은 관계'를 언급하며 한미합동군사훈련 대폭 축소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2026.8.17 © 뉴스1 김영운 기자

보수 야당 대표들이 17일 한미연합훈련을 대폭 축소하라고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장에 대해 우려의 뜻을 표하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자초한 외교 참사"라며 이 대통령에게 "대책은 있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에 대해 '매우 좋은 관계'라고 했고, 이 대통령에 대해서는 '이란 비핵화 동참에 No Thanks!'라고 했다고 전했다"며 "(이 대통령은) 동맹국 대통령에게 북한의 독재자보다도 신뢰를 못 얻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통일부 장관, 국방부 장관이 잇달아 군사기밀을 유출했고 미국의 거센 항의에도 지금껏 해결을 못하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입만 열면 '전작권(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또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비롯한 안보비용 압박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관세 인상 등 통상 압력의 수위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소하기에 너무 늦어 대폭 축소'라니 아예 연합훈련이 없어질 판"이라면서 "결국 이 대통령이 바라던 대로 됐다. 속이 시원한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트럼프 대통령은 훈련에 비용이 많이 든다고 했고, 훈련이 북한에 완전히 부적절하고 적대적인 신호를 보낸다고 했다"며 "또 북한이 자신의 재임 기간에 위협적이지 않고 정중했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미국의 인식은 우리가 느끼는 위협과 상반된다"면서 "동맹이 같은 상대를 다르게 보기 시작하면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미국은 다른 동맹국들과의 훈련을 늘려가고 있다"며 "다른 동맹국들과의 훈련은 강화하고 한국과의 훈련은 축소한다는 것은 동맹의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는 뜻"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의 진정한 억제력은 손발을 맞춰본 시간에 영향받는다. 정부가 이 위험한 신호에 심각하게 대응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의 '매우 좋은 관계'를 언급하며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에게 한미합동군사훈련 대폭 축소를 지시했다.

ickim@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