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1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서울 지역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6.8.16 © 뉴스1 신웅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17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소수점 격차로 지도부 입성에 실패했다. 김 전 부원장은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제가 부족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김 전 부원장은 이날 발표된 권리당원 및 대의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 결과를합산한 최종 득표율에서 15.26%를 얻어 6위에 머물렀다. 5위로 당선권에 진입한 한민수 최고위원(15.86%)과 불과 0.6%포인트(p) 차였다.
김 전 부원장은 경선 기간 초반 5위를 지켜오다 지난 15일 호남권 순회경선에서 선전해 4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전날(16일) 열린 서울·경기 순회경선에서 '팀정청래'의 전략적 투표가 작동하면서 하루 만에 6위로 내려앉았다.
김 전 부원장은 당초 6위였던 이성윤 최고위원과 당선권 싸움을 벌여 왔다. 그러나 이 최고위원은 서울·경기에서 친청(친정청래)계 당원들의 몰표를 받아 두 계단이나 순위를 끌어올렸고, 최종 결과(16.35%)에서도 4위로 지도부 입성에 성공했다.
6위로 내려앉은 김 전 부원장은 7~8위였던 임미애·김영호 후보의 사퇴와 지지 선언으로 막판 뒤집기를 시도했다. 실제 이날 진행된 대의원 선거인단 투표에서 8513표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지만, 국민여론조사에서 열세를 보이면서 역전을 이루진 못했다.
김 전 부원장이 지도부 입성엔 실패했지만, 유일한 평당원 후보로서 상당한 득표력과 존재감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일각에선 친명(친이재명)계의 전폭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최고위원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데엔 친명계의 전략 부재와 함께 김 전 부원장의 사법리스크에 대한 당원들의 부담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김 전 부원장은 전대 결과 발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성원해주신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 제가 부족했다"고 밝혔다.
그는 "백의종군 평당원 김용의 손을 끝까지 잡아주신 당원과 대의원 동지 여러분, 그 마음 하나하나가 제게는 이미 승리였다"면서 "조직도, 계보도 없는 평당원이 여기까지 온 것은 오직 여러분의 믿음 덕분"이라고 했다.
김 전 부원장은 "새 지도부의 탄생을 축하드린다. 경선은 끝났고, 이제 우리는 하나"라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새 지도부에 힘을 모아 달라. 저도 가장 앞에서 돕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의 정치는 직책에서 나온 적이 없다. 당원의 자리에서 시작했고, 당원의 자리로 돌아간다"면서 "이재명 정부가 성공하는 그날까지, 평당원 김용은 멈추지 않는다. 새로운 지도부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당의 혁신을 앞장서 이끌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전 부원장은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부터 인연을 맺었고,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로 재임하던 시절엔 경기도 대변인을 맡으며 '이재명의 입' 역할을 하기도 했다.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 최고위원은 서울 대성고와 연세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했다.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시작으로 제6·7대 성남시의회 의원을 지냈다.
이 대통령이 경기지사에 당선된 이후에는 경기지사 인수위 대변인, 경기도 대변인, 이후 20대 대통령선거 당시 민주당 선대위 총괄부본부장 등을 지내며 이 대통령과 함께한 인연이 햇수로 18년이 됐다.
김 최고위원은 이 대통령으로부터 "뜻을 함께하는 벗이자 분신"이라는 말을 들을 만큼 최측근으로 평가받는다.
김 전 부원장은 윤석열 정부 시절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550일간 수감생활을 했다. 그는대장동 민간업자 등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2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고, 현재 대법원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lgiri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