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17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더불어민주당 정기 전국당원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뒤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8.17 © 뉴스1 황기선 기자
김민석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권을 거머쥐면서 청와대도 안정적인 당청 관계를 바탕으로 국정 운영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난 1년간 '검찰 보완수사권' 논란 등으로 불거졌던 당청 간 이견을 최소화하고, 정책 추진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특히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비롯해 부동산 세제 개편안과 내년도 예산안 등 당정 간 긴밀한 조율이 필요한 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는 것도 당청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李의 남자' 김민석, 당대표 선출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대표는 전날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최종 득표율 54.08%를 기록하며 정청래 전 대표(45.92%)를 누르고 당선됐다.
김 대표는 수락 연설을 통해 "당청 관계, 당정 관계는 국정의 중심인 대통령과 정부를 지원하는 전면 협력의 창조적 수평 관계가 될 것"이라며 "당은 이재명 대통령과 국민 주권 정부의 성공을 위해 뛸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대표적인 '李의 남자'로 꼽힌다. 이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재임 시절 수석최고위원을 지냈고, 이재명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맡아 국정 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청와대도 정청래 지도부 시절 보다 한층 안정적인 '당청 간 호흡'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정 전 대표 시절에는 검찰개혁 세부 입법이나 특검 추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문제 등의 이슈에서 크고 작은 이견이 표출된 바 있다.
17일 오후 대전 유성구 DCC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이재명 대통령 영상 축사가 방영되고 있다. 2026.8.17 © 뉴스1 황기선 기자
'원팀' 시너지 기대감
우선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 추진을 뒷받침할 '메가특구 특별법' 등 관련 입법에 관심이 쏠린다. 김 대표는 당대표 후보 시절 '메가지방성장특별위원회'를 1호 기구로 설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세제 개편안 보완'도 주요 과제다. 김 대표는 비거주 1주택자 과세와 관련해 "사실상 증세"라며 보완 필요성을 언급했고, 당정 협의를 통해 세부 내용을 수정·보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내년도 예산안 편성과 반도체 호황에 따른 추가 세수 활용 방안도 당정이 함께 조율해야 할 사안이다.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에 따른 후속 입법과 노란봉투법상 노동쟁의 범위를 구체화하는 작업 등에서도 긴밀한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李대통령 지지율 반등 모멘텀 찾을까
김 대표 취임으로 당청 간 시너지가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5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을 반등시키는 것도 당청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0~1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7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43.0%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보다 0.3%포인트(p) 하락한 수치로, 5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다만 민주당 전당대회가 마무리된 만큼 전대 기간 이탈했던 핵심 지지층이 다시 결집하면서 지지율도 점차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19일 김 대표를 비롯해 전당대회 여정을 함께한 정청래·송영길 후보를 청와대로 불러 만찬을 함께 한다.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번 만찬은 당의 통합과 민생과 경제를 살피는 당정청 간의 국정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ukgeu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