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8.18 © 뉴스1 황기선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를 맞아 "김대중이라는 위대한 이정표를 항상 가슴에 품고 나아가겠다"며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 인공지능(AI) 혁명과 에너지 전환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도 김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정치 철학 계승을 다짐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모식에서 이 대통령의 추모사를 대독했다.
이 대통령은 추모사에서"김대중이라는 위대한 이정표를 항상 가슴에 품고, 어떠한 시련을 마주하더라도 주저함 없이 나아가겠다"라며 "국민의 삶을 따뜻하게 보듬었던 철학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시련이 거셀수록 절망 속에서도 희망의 길을 일궈내셨던 대통령님의 빛나는 혜안과 발자취를 되새긴다"며 "대통령님께서는 국가가 벼랑 끝에 섰을 때조차 일찌감치 먼 미래를 내다보신 선구자셨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위기를 극복하는 동시에 미래를 준비하신 대통령님의 혜안과 개척자 정신은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을 알려주는 가장 뚜렷한 이정표"라며 "국민주권정부는 그 뜻을 이어받아 인공지능(AI) 혁명과 에너지 전환이라는 거대한 물결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이날 추모사에서 "이제 김 전 대통령은 애정과 슬픔, 추모를 넘은 존경과 배움의 역사다"며 "이념을 넘어 초당적으로 기리고 배우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대통령의 막내 비서실장인 제가 뒤이어 민주당 대표가 돼 인사드린다"며 "어제 민주당 대표가 되고 밤에 수해 현장을 다녀왔고, 새벽에 뜬눈으로 추모사를 쓰면서 설레고 설렜다. 오늘을 위해서라도 어제 꼭 당선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김 전 대통령과 함께했던 시절을 회고하며 "저도 잊었던 제 스물여덟 첫 낙선의 구체적 장면을 10여년 후에도 기억해 주신 섬세함, 선배들과 치열하게 논쟁을 마친 제게 '당에서 인물 났다'고 격려해 주신 일, 정치인은 대내 투쟁도 치열하게 해야 한다고 당내 노선 정립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신 일이 기억난다"고 소개했다.
김 전 대통령과 이 대통령의 정치적 지향점이 닮았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지금의 이 대통령과 느끼는 실사구시, 민생 우선 사고의 공통성과 너무나 비슷한 경험이었다"며 "그래서 대통령의 비서실장이 이 대통령의 총리가 됐나 보다"라고 했다.
김 대표는 "무언가 정리를 하려고 들춰보면 다 김 전 대통령께서 해놓으셨더라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씀이 생각난다"면서 "대통령께선 민주·자주·진보·개혁 세력에게 산이고 바다고 저수지고 샘물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조정식 국회의장은 김 전 대통령의 민주주의·경제·남북관계 성과를 평가하며 통합과 실용의 정신 계승을 강조했다.
조 의장은 "김대중의 민주주의 이론과 국제정치 이론은 K-민주주의의 자랑스러운 유산"이라며 "통합과 실용의 정신을 국회가 최선을 다해 이어가겠다. 민주주의를 더 단단히 세우고, 국민 삶을 지키고, 한반도 평화를 살리는 길에 국회가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김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조 의장, 강 실장, 홍익표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송영길 전 대표와 박지원 의원, 김부겸 전 국무총리, 문희상·정세균·임채정·김원기 전 의장도 자리했다.
liminallin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