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윤리위, 조경태·권영진·서범수·진종오 소명 청취(종합)

정치

뉴스1,

2026년 8월 18일, 오후 05:57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를 마친 후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8.18 © 뉴스1 신웅수 기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18일 윤리위에 제소된 자당 조경태·서범수·권영진·진종오 의원에 대한 소명 절차를 개시했다.

윤리위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들 의원의 소명을 들었다. 남은 절차는 징계 수위 결정이지만 윤리위가 이날 중 결론을 내릴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종오 의원은 소명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 질의 방식 자체가 마치 '당신은 잘못했으니 오늘 여기서 판결받아라'는 식으로 유도하는 부분이 있어 매우 유감스럽다"며 "오늘 자정까지 서면으로 (기피 신청서를) 제출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관계를 확실하게 밝히기 위해 출석했음에도 불구하고 위원장의 '한국말을 못 알아듣냐'는 식의 발언이 상당히 불쾌했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 측 박상수 변호사는 "당헌·당규상 공정한 판단을 기대하기 어려운 위원들에 대해서는 사전에 기피신청을 서면으로 하게 돼 있다"며 "위원들에 대한 명단 제출을 지난주에 공문으로 요청했고 오늘 낮에 당으로부터 '명단을 공개할 수 없으니 윤리위원회에 참석해서 명단을 보고 기피 신청을 제출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피 대상이 될 위원이 있는 상태에서 소명할 수 없으니 (기피 신청을) 서면으로 낼 시간을 보장하고, 소명할 시간을 다시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진 의원은 지난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자당 박민식 후보가 아닌 무소속 후보였던 한동훈 의원의 선거 운동을 도왔다는 사유로 윤리위에 제소됐다.

지난 4일 한 의원이 주최한 검사 보완수사권 폐지 관련 토론회에서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김진주 씨(가명)가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서 의원이 "돌려차기 한번 하시죠?"라고 하자 "저는 발보다 손을 잘 쓴다"고 말해 '인권 감수성' 논란에도 휩싸였다.

나머지 의원들도 이날 각각 윤리위에 출석해 소명에 나섰다.

조경태 의원은 이날 소명을 마치고 나와 "(지난 대선 당시) 김문수 후보 교체를 시도하려고 했던 사건이 제 사건보다 훨씬 더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이라며 "그 당시에 당무감사위원회에서 주요 인사에 대해 3년 당원권 정지라는 중징계를 공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윤리위에서 묵살했던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보느냐고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윤리위가 결정하면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지만, 국민의힘이 지금처럼 가서는 절대 정권을 창출할 수 없다"며 "중도 확장을 하려면 12·3 비상계엄의 고리를 끊어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했다.

당내 최다선(6선)인 조 의원은 국회 후반기 부의장 선출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에게 전화를 돌려 야당 몫 후보였던 박덕흠 의원의 낙선 운동을 주도해 윤리위에 제소됐다.

국회 상임위원회 배분 과정에 불만을 품고 정점식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는 등 논란을 일으킨 권영진 의원은 소명을 마친 뒤 별도의 추가 발언 없이 당사 지하를 통해 이동했다. 서범수 의원도 별도의 발언 없이 당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사실관계에 대한 저의 입장에 대해 진솔하게 소명했다"며 "윤리위의 합리적인 판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김진주 씨(가명)는 이날 직접 당사를 찾아 서범수·진종오 의원에 대한 선처 탄원서를 제출했다.

김 씨는 기자들과 만나 "이 사안이 계속 정쟁의 수단으로 쓰이면서 2차 가해가 이어지고 있다 보니 국민의힘 윤리위에서 피해자를 보호해 주면 좋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당 윤리위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분(서범수·진종오 의원)들이 참석한 (토론회) 의의를 생각해서라도 조금 더 선처해 주고 처벌이나 징계로 끝나는 게 아니라 같이 교육해 나가면서 화합하고 교류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느냐는 차원에서 오늘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윤리위가 '선처 요구'에 호응해 줬다며 "윤리위의 올바른 판단을 기다린다. 지혜로운 결단을 해달라고 계속 요청했다"고 전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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