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회 을지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8.18 © 뉴스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을 접견한다.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시한 '한반도 평화 체제' 구상을 설명하고, 남북 대화 재개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왕 부장을 접견한다. 이어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왕 부장은 별도 면담 및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왕 부장은 전날 조현 외교부 장관과 한중 외교장관회담 및 공식 만찬을 진행한 바 있다. 왕 부장의 방한은 2021년 9월 이후 약 5년 만이다.
이 대통령이 왕이 부장을 접견할 때 핵심 의제는 '대북 대화 재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남북 간 대화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북측과의 소통 채널을 활용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중국도 한반도 문제에서 자국의 역할 확대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중국은 2003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남북은 물론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가 참여한 6자회담에 참여하며 중재자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이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전쟁을 종식하고, 한반도의 불안정한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여정에 나설 것"이라며 다자 논의를 제안한 만큼, 관련한 협력 방안이 논의될 수 있다.
왕 부장은 지난 4월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기도 했던 인물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대북 유화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는 점도 이번 접견의 의미를 더욱 부각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한 데 이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 위원장을 향해 "우리 사이 괜찮지?"라는 문구가 담긴 사진을 게시하는 등 북미 정상회담을 염두에 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이르면 올가을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추진을 지시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중 간 현안도 논의 대상이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과 서해 잠정조치수역(PMZ) 내 중국 구조물 문제 등이 의제로 거론된다.
지난 1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이른바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으로 불린 문화 교류 제한 완화에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이번 회동을 계기로 가시적 조치가 뒤따를지도 주목된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은 접견에서 한중관계 발전 방향 및 역내 정세 등에 대해 평가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안부를 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ukgeu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