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8.20 © 뉴스1 유승관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의 이재명 대통령 탈당 제안에 대해 "헌법에 대한 무지 내지는 오해에 기초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당을 사실상 차기 총선 준비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대통령이 모두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 당적을 벗어나는 게 부합하지 않느냐는, 비교적 영향력 있는 공직에 계신 분의 말씀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당대표 자격으로는 처음 이날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김 대표는 "최근 당 내외에서 일부 제기된 당정의 완전한 분리라든가, 임기 1년 차 대통령의 당적 이탈 논의는 헌법에 대한 무지 내지는 오해에 기초한 것"이라면서 "책임 정치 원칙에 비춰 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의 입장에서는 결코 수용할 수도 없는 논리이고 역사적으로도 맞지 않는 논리"라고 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 18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이 대통령을 향해 "민주당의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의 대통령으로 돌아오시라"며 민주당 탈당을 제안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당헌을 토대로 당과 대통령 간 관계가 이미 정립돼 있다고 설명했다. 당헌에 따르면 대통령에 당선된 당원의 당론 결정 참여 권한과 이행 의무, 당의 국정 운영 지원과 정례 당정 협의 등을 규정하고 있다.
그는 당정 관계에 대해 "여당의 당정 관계는 기본적으로 완벽한 사전 협의를 통한 일치라고 생각한다"면서 "그 과정에서 일치하고 치열하게 논의하되 대외적으로는 잘 그것을 함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특히 부동산과 민생 정책 등을 놓고 당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 대표는 "당의 민생에 대한 촉수성과 또 민감성, 그리고 정치에 대한 책임성, 선거에 대한 주도적 책임성 등을 고려해서 당은 매우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종 결정되는 내용들은 정부와 함께 협의하되 매우 주도적이고 창조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과 정부는 이번 주말 김 대표 취임 후 첫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 예정이다.
당 운영과 관련해서는 차기 총선을 겨냥한 조기 준비를 공식화했다. 김 대표는 "사실상 총선 준비를 시작하겠다"며 "원내에 모든 입법을 맡길 것이고, 저는 청년과의 접점을 넓히고, 통합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의 정책을 개발하는 선대위원장 내지는 감독관으로 역할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전날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과 정청래·송영길 전 대표 등이 함께한 만찬도 언급했다. 또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문 전 대통령이 한정애 사무총장과 권칠승 정책위의장 인선을 두고 "탕평을 잘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그래서 제가 능력만 봤다고 얘기했다"며 "지금까지도 그렇고 현재도 그렇고 앞으로도 계파는 없다. 오직 능력 위주의 실력주의 인사만 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직 인선은 다음 주까지 최대한 마무리하고 이후 각 부서의 업무보고를 생중계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해서는 탄핵 사유가 충분하다고 보면서도 당장 추진하기보다는 사퇴 여론을 확산하는 데 무게를 뒀다.
김 대표는 "저는 조희대 씨가 이미 탄핵당할 만한 충분한 자질과 자격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우리가 그것을 아직 충분히 알고 있지 못하는 국민들께 충분히 알릴 조금 더 시간을 갖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어떤 행동에 들어갈 경우에 완벽한 100점짜리를 맞을 수 있는 준비는 시작하겠다"며 "굳이 그렇게까지 않고도 스스로 물러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기 때문에 그것을 온 국민의 요구로 물러날 수 있도록 하는 충분한 설명을 하는 것도 저희의 의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법원과 사법부를 향해 "스스로 잘못을 시정하시기를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 왜곡 논란에 휩싸인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서도 거취 문제를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진숙 씨 같은 사람과 같이 국회에 앉아 있는 것은 모욕"이라며 "이진숙의 존재는 헌법에 대한 도전이다. 국회에 두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 전체에서의 본회의를 통한 과반 의결로 자격 정지라도 시켜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법안을 내시는 것이 좋다고 의견을 내서 이용우 의원이 법을 내신 것으로 안다"라며 "원내에서 문제를 조속히 처리해 줬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liminallin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