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태 前해군참모총장, '바다로 세계로 대양해군' 회고록 출간

정치

이데일리,

2026년 8월 20일, 오후 04:03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안병태 전 해군참모총장이 재임 시절 대한민국 해군의 ‘대양해군’ 건설 과정과 비화를 담은 회고록<바다로 세계로 대양해군> 을 출간했다.

안 전 총장은 해군사관학교 17기로, 1995년 4월부터 1997년 4월까지 제20대 해군참모총장을 지냈다.

안 전 총장은 취임 당시 ‘대양해군 준비’라는 혁신적인 표어를 제시하며 구축함 및 잠수함 전력 건설, 해군 작전 능력 향상, 원양작전 기반 조성 등 한국 해군을 연안 방어 중심에서 대양 작전 능력을 보유한 군으로 전환하는 데 결정적인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안 전 총장은 ‘대양해군’ 회고록 발간을 망설였다. 2020년 초고를 썼으나 “당신이 후배들에게 책을 낼 만큼 모범이 되었는지 다시 생각해 보라”라는 아내의 조언에 따라 글을 다듬고 또 다듬었다고 한다.

그러다 “대양해군을 기록으로 남겨 후대에 알리고, 후대가 대양해군 건설의 과정을 이해하는 데 작은 참고자료가 되길 기대하는 마음에서였다”고 출판 이유를 밝혔다.

회고록은 안 전 총장의 유년 시절부터 해군 장교 근무, 전역 이후의 삶까지 안 전 총장의 일대기를 담고 있다. 많은 부분을 대양해군 건설 과정 설명에 할애했다.

특히 회고록에서 해군전력 건설계획 관련 대통령 보고 비화가 눈에 띈다. 회고록에는 1996년 4월 청와대 보고 당시 상황이 기록돼 있다. 안 전 총장은 김영삼 당시 대통령에게 한국형구축함인 KDX-I부터 KDX-III까지와 대형상륙함, 잠수함, 항공기 확보 계획을 함정 척수와 항공기 대수까지 보고했다.

보고를 받은 김 전 대통령은 “대단히 야심 찬 계획이구만. 해야지. 합시다, 안 총장”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렇게 김 전 대통령의 직접적인 승인을 통해 대양해군 건설은 시작됐다.

안 전 총장은 회고록에서 대양해군을 “국민의 해양 활동 지원 및 국가 이익 수호를 위해 외부 지원 없이 약 한 달간 대양에서 독자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해군”으로 정의했다.

또한 안 전 총장은 서문에서 “대양해군은 단순히 해군의 규모나 전력을 키우는 개념이 아니라, 국가가 세계 속에서 감당해야 할 책임과 역할에 부응하기 위해 갖춰야 할 해군의 모습”이라면서 “대한민국이 더 이상 보호만 받는 나라가 아니라, 국제사회에 기여하고 책임을 나누는 나라로 성장했음을 전제로 한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양용모 전 해군참모총장은 안 전 총장 회고록에 대해 “대양해군은 해군이 갈 길이기도 하지만,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이기도 하다”며 “이번 회고록은 대한민국이 해양강국, 대양해군으로 나아가는 길에 나침반이자 길동무이고 흔들림 없이 나아가라는 엄중한 메시지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안병태 前해군참모총장, '바다로 세계로 대양해군' 회고록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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